‘조폭연루’ 위기의 이재명…野·네티즌 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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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특검이라도 해야할 지경”…청와대 사퇴 촉구 게시글 쏟아져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7-23 12:22:23

6·13 지방선거를 동안 형수 욕설·여배우 스캔들 파문으로 곤욕을 치렀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번엔 ‘조폭연루설’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조명하고 이 지사는 즉각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사의 조폭연루설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인권 변호사 활동 당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호를 맡는 등 다른 유착 의혹이 있다는 방송을 내보내면서 고조 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 활동 시절 성남의 폭력 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 변호를 맡아 두 차례 법정에 출석한 내용 등을 다뤘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로 방송 내용에 대한 반박을 했다. 주요내용은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된 점 △무죄변론을 요청해 다른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해 300만원씩 받고 수임한 점 △수천 건의 수임사건 중의 일부인 점 △소액 변호 건임을 무시한 채 조폭사건만 부각한 점을 예로 들며 반박에 나섰다.

이러한 이 지사의 반박에도 야권 및 네티즌들의 비판은 고조돼 가고 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지사 조폭연루 관련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게시물이 100건이 넘게 쏟아지는 등 비판의 여론은 점점 커져가는 분위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라고 항변하지만 아니 땐 굴뚝이 아니었던 만큼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파란만장한 의혹들에 혀를 내두를 지경으로 진실규명에 특검이라도 해야 할 지경이다”고 말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도 ‘조폭연루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오고, 방송보도후에도 해명에 나섰지만 연루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다”며 “이는 선거기간에 제기 됐던 불륜·패륜 의혹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선량한 국민을 착취하고 위협하는 조폭과 정치인이 유착한 것으로 국민이 결코 받아드릴 수 없는 죄악이며 그 폐해는 경기도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조폭과 연루된 모든 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히는 것이 자신을 지지해준 도민들과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고 지적했다.

[배태용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