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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명문 후손 건물<52>]-봉화정씨

정도전 후손들…300억 빌딩 임대료 장학사업 전개

강남빌딩, 평택땅 등 수백억대 부동산 재력…선조의 얼 잇는 선행 눈길

김형진기자(hj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7-24 0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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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조의 개국공신인 삼봉 정도전을 배출한 봉화정씨 후손들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빌딩 이름은 정도전의 호인 삼봉을 붙여 ‘삼봉빌딩’(사진)이라 지었다. 해당 빌딩은 대지면적 672.9㎡(약 203평), 연면적 4,843,84㎡(약 1230평) 등의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13층 구조로 지어졌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세는 300억원 안팎이다. ⓒ스카이데일리
 
조선의 개국공신 삼봉(三峰) 정도전을 배출한 봉화정씨(奉化鄭氏) 후손들의 부동산 재력이 새삼 화재다. 봉화 정씨 문중은 서울 시내에서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서울 역삼동에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경북 영주시와 경기 평택시 등에도 상당한 규모의 토지를 갖고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문헌사와 삼판서고택 등이 해당 토지에 자리하고 있다.
 
강남빌딩, 평택 대토지 등 수백억원대 부동산 재력…수익금 장학사업 사용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봉화정씨 문헌공파종중(이하·문헌공파)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 빌딩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2년 12월 해당 빌딩을 매입했다. 빌딩의 이름은 조상인 정도전의 호(號) ‘삼봉’을 붙여 삼봉빌딩 또는 삼봉회관이라 불린다. 빌딩 내에는 봉화 정씨 종친회 사무실이 자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반 기업체, 세무법인 등이 입주해 있다.
 
1991년에 지어진 삼봉빌딩은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역삼역 사이 테헤란로에 위치해 있다. 빌딩 규모는 대지면적 672.9㎡(약 203평), 연면적 4,843,84㎡(약 1230평) 등이다. 지하 1층, 지상 13층 구조로 지어졌다.
 
권오진 원빌딩 이사는 “해당 빌딩이 위치한 역삼동 테헤란로는 입지에 따라 3.3㎡(평) 당 토지금액이 약 1억2000만원~1억5000만원 가량에 형성돼 있다”며 “초역세권 코너인 점을 감안하면 토지 시세는 3.3㎡(1평) 당 1억5000만원, 빌딩 전체 시세는 3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 봉화정씨 용인공파는 경기도 평택시 문헌사 일대(사진)의 토지와 고택을 소유하고 있다. 문헌사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132호로 등록돼 있다. ⓒ스카이데일리
 
봉화정씨 후손 중 문헌공파 외에 다른 종파 역시 적지 않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용인공파는 경기도 평택시 문헌사 일대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부지에는 현재 제당인 문헌사 외삼문, 홍살문, 희절사와 교육관, 삼봉기념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문헌사의 경우 대지면적 3,966㎡(약 1200평) 규모로 현재 주차장과 지상 2층 건물로 구성돼 있다. 문헌사는 현재 경기도 유형문화재 132호로 등록돼 있다. 이곳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해당 토지는 평택 미군기지 유입, 삼성반도체 공장 건립 등 호재로 인해 현재 시세가 지난 2016년에 비해 5배 이상 올랐다.
 
봉화정씨 종중의 정연수 총무이사는 “문중 소유 부동산을 통한 수익은 각종 장학 사업을 벌이는 데 쓰이고 있다”며 “이득을 취하기보다 후학을 양성했던 선조의 ‘얼’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이 종중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중을 비롯해 4개 종파 20명의 이사진을 구성해 한 해 두 번의 이사회와 각종 문화재 보수비용을 지급한다”며 “투명한 자금출처와 함께 우리 종중은 청백리를 이상(理想)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후기 정공미(鄭公美)가 시조…조선 개국 일등공신 삼봉 정도전 후손들
 
봉화정씨 인구는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한다. 2014년 통계청에 따르면 봉화 정씨로 등록된 인구는 2만4000여명이다. 봉화정씨 시조는 고려 후기 봉화현(奉化縣)의 호장(戶長)을 역임한 정공미(鄭公美)다. 정공미의 증손자 정운경(鄭云敬)은 충숙왕 때 과거에 급제해 검교밀직제학(檢校密直提學)·보문각제학(寶文閣提學)·상호군(上護軍)을 역임했다. 정운경은 삼봉 정도전의 아버지다.   
 
▲ 봉화정씨 중 현대인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정병국(사진) 국회의원이다. 정 의원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대에 당시 김영삼 통합민주당 대표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지난 2000년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후 내리 5선을 지냈다. ⓒ스카이데일리
 
조선 개국공신인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 1342-1398)은 고려왕조에서 과거에 급제 후 관직에 진출했다. 위화도회군 이후 창왕(昌王)을 폐하고 봉화현충의군(奉化縣忠義君)에 봉해졌다. 이후 1392년 공양왕의 선양(禪讓, 임금의 자리를 물려줌)을 이끌어 내고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해 조선 개국 일등공신이 됐다. 봉화백(奉化伯)에 봉해졌다. 정도전은 1398년 8월 26일 신덕왕후 소생인 이방석이 세자로 책봉된 것에 불만을 품은 태종 이방원 일파에 의해 피살됐다.
 
조선시대 봉화정씨 주요인물 중에는 정도전의 아들 정진도 있다. 공양왕 3년 정몽주 등 구세력의 탄핵으로 부친과 함께 삭탈관직 됐다. 조선왕조 개국 후 연안부사, 사재감판사를 지내고 경흥부윤, 원주목영사 등 요직을 거친 그는 공조와 형조의 전서로 중앙 무대로 복귀한다.
 
정진은 1차 왕조의 난 이후 아버지가 피살되자 전라도수군에 충군(充軍, 군대에 편입됨)됐다가 태종 7년 나주목판사로 기용됐다. 이후 세종 1년 충청도관찰사, 이듬해 한성부판사를 거쳐 형조판서에 올랐다.
 
삼봉 정도전 이후에도 후손들은 조선왕조의 정치이념 및 철학을 위해 헌신했다. 조선왕조의 정치와 철학은 정도전의 문집인 ‘삼봉집’에 모두 녹아있다. 정도전은 삼봉집을 채 완성하지 못하고 사망했고 결국 1465년(세조 11년)에 정도전의 증손자인 정문형(鄭文炯)이 6책으로 재간행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김형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5선 중견 정치인 정병국 의원, 지역구에 전원주택·토지 4억원대 재력
▲ 정병국 의원 [사진=뉴시스]
현재 활약 중인 봉화정씨로는 정병국 의원(바른미래당,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정 의원은 1958년 2월 10일 경기 양평군 개군면 부리에서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84년 성균관대 사회학과을 졸업했다.
 
1987년 김영삼 당시 통합민주당 대표의 제안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김영삼 후보 대선캠프 미디어본부에서 일하다 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청와대대통령부속실 실장을 지냈다. 지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인 양평·가평군에서 당선된 이후 17·18·19·20대 내리 5선에 성공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에 올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23일 공개한 2018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 자료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역구인 경기도 양평군에 토지(약 3억4000만원)와 전원주택(약 1억1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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