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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시장도 성장세를 보인다.
3일 해시태그에 따른 게시물 수가 집계되는 SNS 인스타그램에서 #집스타그램으로 검색해본 결과 총 게시물 수는 220만여 개로 최근 홈퍼니싱(셀프인테리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다.
홈퍼니싱이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꾸민다는 의미의 퍼니싱(Furnishing)을 합친 말로, 가구·소품 등으로 집을 꾸미는 것을 의미한다.
집이라는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20·30세대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로 홈퍼니싱을 선택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워라벨 세대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인 ‘케렌시아’등을 추구하고 자신에게 맞춤한 공간을 갖고자 한다.
지난 5월 24일 열린, 올 들어 2회째를 맞이한 국내 유일의 소비자 중심의 셀프 인테리어 관련 박람회인 ‘셀프인테리어 코리아페어’ 참관객도 첫해인 작년(1만6,000명)보다 44%(7,000명)가량 증가한 2만3,000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이 같은 관심이 실제 구매로도 이어지면서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08년 7조원 규모에서 2016년 13조1,000억원으로 1.8배이상 늘었고 2023년에는 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뜨는 홈퍼니싱 브랜드는 기존 가구·소품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성비가 좋고 트랜드가 민감한 이케아, 무인양품, 모던하우스 등이 있다.
특히 창고형 전문 매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개방적인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혼쇼핑’을 즐기고 직원과의 대면을 부담스러워하는 20·30 젊은 층에 호응을 얻고 있다.
2014년 말 한국에 진출한 이케아는 2017년 회계연도(2016년 9월~2017년 8월) 전년 대비 6% 성장한 3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3년여 만에 국내 가구시장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말 고양점을 개장한 이케아는 올해도 매출이 더욱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 분위기가 지속될수록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현재의 삶과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을 더 중요시하는 생각에 맞춰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도유리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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