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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에서 눈빛을 보는 방법이 무척 많다. 이번 회에는 마의상법의 ‘달마조사결’에 있는 7가지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눈빛이 잘 갈무리되어야 한다. 눈을 보았을 때 눈동자가 안정되고 무심코 보면 눈빛이 강하지 않으나, 자세히 보면 빛이 잘 압축되어 안에서 작은 불꽃이 있어 밖으로 은은히 나오는 것 같은 눈빛이 제일 좋다.
「수경집」에 보면 이렇듯 눈빛이 잘 갈무리된 사람은 큰일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눈동자가 안정된 것과 눈빛이 은근한 것은 좋으나 다만 눈빛이 없는 것과는 구별해야 한다.
두 번째는 눈빛이 안정돼야 한다. 눈동자와 눈빛은 안정된 것이 좋다. 그러나 눈빛이 잘 갈무리된 사람은 무심한 듯 하다가도 사람이나 사물에 관심을 가지고 볼 때는 눈빛이 반짝인다. 항상 눈빛이 없고 눈동자의 움직임도 없는 사람은 머리가 아주 둔하여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다음으론 눈빛이 항상 형형한 것은 좋지 않다. 눈빛이 항상 빛나 보이는 것은 좋지 못하다. 눈빛이 쏘는 듯 빛이 나다가도 자연스럽게 거두어들여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든다면 음탕한 사람은 아름다운 여성을 볼 때 눈이 번뜩이며 눈빛을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계속 그렇게 바라본다. 좋은 눈빛은 안에서 쏘아 나오는 듯하며 눈빛이 번들대지는 않다.
「수경집」을 보면 눈동자가 나오고 화를 내지 않았음에도 화가 난 것 같이 보이면 욕심이 많고 이로 인하여 형벌을 받게 된다고 했다.
눈빛은 맑아야 좋다. 정신이 충만한 사람은 눈빛이 맑다. 그러나 정기가 고갈된 사람은 눈빛이 메마르게 된다. 「수경집」에 보면 눈빛이 인자하고 맑고 깨끗한 사람은 귀하다고 했다. 여기에 눈동자는 적당히 물기가 있어야 눈을 깜빡이거나 눈동자를 움직이는데 문제가 없다. 눈에 물기가 없으면 메말라 보이고 신장의 기운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눈에 물기가 너무 많으면 좋지 않다. 눈에 물기가 많아 눈빛이 흐르는 것 같이 보이거나, 아래 눈꺼풀에 물기가 약간 고이는 듯 촉촉한 눈은 도화안(桃花眼) 이라고 하여 좋지 않다. 신장의 기운이 너무 강해 이성 관계가 문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섯 번째는 눈빛이 부드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온화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은 눈빛이 부드럽고 자애롭다. 눈빛은 안에서 이글거리는듯하면서도 자애로운 것이 제일 좋다. 그러나 부드러우면서도 사람을 오래 보아도 눈빛이 약해지지 않는 것과 정신이 나약해 눈빛이 약하여 만만해 보이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수경집」에는 눈빛이 위엄이 있어야 뛰어난 사람이라고 했다.
사람의 눈빛은 의연해야 하며 정의로워야 한다. 불의(不義)를 보고 의기를 참지 못하는 눈빛과 자기 욕심만 차리는 사납고 탐욕스러운 눈빛과는 다른 것이다.
눈빛은 위엄이 있어 우러러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강인한 정신력에서 나오는 위엄이 있고 강한 눈빛과 달리 마음이 악해 악독한 눈빛은 좋지 못하다. 눈빛이 강하고 위엄이 있더라도 자애로운 빛이 없다면 전체적으로 등급이 낮아진다.
악당 같이 생긴 사람이라도 눈빛이 선하면 착한 사람이다. 반대로 외모가 선량하더라도 눈빛에 악독한 기운이 있으면 결코 선량한 사람이 못된다.
이번에는 「수경집」에 나와 있는 눈빛을 보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관상에 관한 고서인 「수경집」에는 열 가지 눈빛을 보는 방법이 적혀 있다.
첫째는 신장(神藏)으로 빛이 축적돼 고요한 가운데 불이 타오르듯 빛나는, 아름다운 옥으로 된 신령스런 구슬과 같은 것이다. 오래 앉아 있어도 눈빛이 보이는 것은 좋은 상으로 큰일을 할 그릇인 것이다.
둘째는 신로(神露)로 감추어도 보이지 않게 드러나는 것이다. 그 눈동자가 드러나 화내지 않아도 화낸 것 같고, 화낸 것을 멈추어도 눈동자가 하얗게 드러나 있다. 눈빛이 화내는 것을 멈추지 않으며 그 눈빛을 만드는 사이에도 모두 감추지 못한다. 마치 호랑이가 물체를 보는 것과 같다. 이런 눈빛은 귀하게 살게 되도 간교함을 탐해 벌을 받는 무리이다.
세 번째는 신정(神靜)으로 고요한 눈빛이다. 눈빛이 고요하고 가을밤의 달 같이 밝다. 그래서 처음 봐도 마음이 편안한 모양이다. 오래 보아도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하고 기색이 태연한 모양이다. 눈에 광채가 있고 편안하고 조용하다.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심성이 깊고 맑음을 볼 수 있다.
네 번째. 신급(神急)으로 움직이고 멈추는 사이에도 늘 급한 것이다. 성정이 원숭이 같고, 눈이 깊고 둥글다. 신기가 급해 말하는 것과 먹고 마시는 것 그리고 즐거워함과 화내는 것이 급한 것이다. 형체가 맑고 뛰어난 것이 편안한 것이다. 이와 같이 몸짓이 급하게 드러나는 것은 일찍 발전하나 쉽게 잃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신위(神威)로 화내지 않아도 눈빛에 위엄이 있는 것이다. 눈이 넓고 길고 뜨거나 감거나 기세가 있다. 크게 기뻐도 예쁘게 바뀌지 않고, 크게 화나도 강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한 가지 기운으로 늘 바르고 곧아 시원하게 트인 모양으로 위엄이 있다. 놀라게 해도 눈을 깜빡이지 않는다. 근엄한 모양이 사람이 보아도 두려움이 느껴진다. 이와 같은 모습은 땀을 많이 흘렸어도 먼지에 더러워지지 않는 것과 같다.
여섯 번째는 신혼(神昏)으로 양 눈의 눈동자가 크다해도 아득하고 빛이 없는 것이다 얼굴 전체가 흐리고 분명하지 않다. 눈빛이 뜨고 눈동자가 떠 있기 때문에 확실히 깨끗한 막(膜)과 같다. 가난하고 신분이 낮아 제 꿈을 이루지 못하고, 물결이 일어 둔덕에 이르듯 일찍 죽을 위험이 높다.
일곱 번째는 눈이 고요하고 스스로 밝은 것이다. 그 빛이 온화하고 편안하고 담담하다. 즐겁지 않아도 즐거운 것 같고, 설사 성난 빛이 있을지라도 항상 기쁜 듯하다. 멀찌감치 보아도 그 온화함이 보인다. 이런 눈은 흉금을 열게 만들고, 질투하지 않고 마음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죽음과 삶을 의탁하며 처자를 기탁할 수 있다. 덕이 있는 군자의 모습이다.
여덟 번째는 신경(神驚)으로 놀란 것같이 겁먹은 눈빛이다. 그 색이 자주 바뀌고 눈빛을 잃은 것처럼 망연하다. 신기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눈동자를 자주 돌리고, 입을 항상 급히 움직인다. 걷거나 앉거나 먹고 마시건 간에 놀란 것 같고 늘 혼란스런 것 같은 형상이다. 이런 눈빛은 번영하고 즐거움이 있어 편안할지라도, 중도에 그치게 된다.
아홉 번째는 눈이 취한 사람과 같은 것이다. 눈동자를 굴리고 의심스러운 듯, 지친 듯이 흘겨본다. 마치 병이 아직 낳지 않은 것 같다. 어리석고 둔하여 술이 깨지 않은 것 같다. 경망스럽게 치켜보고. 신기가 혼미하다. 어리석어서 사물을 잘 이해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열 번째는 신탈(神脫)로 항상 보이던 것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 것이다. 걷거나 앉거나 먹고 마시던 간에 진흙이나 나무 인형처럼 기가 없는 것이다. 서로 마주보고 말을 해도 정신이 다른 곳에 가 있어 사물을 따라보는 것을 잊어버린다. 이를 일컬어 걸어 다니는 시체라 하겠다.
눈은 물기가 있으면서도 마른 듯 한 것을 복이 있다고 여긴다. 반면에 이(牙)는 물기가 없는 듯하면서도 축축한 것을 복이 있다고 본다. 눈은 마르거나 물기가 많아서는 안 된다. 눈은 안에 진광(眞光)을 품고 밖으로 온화하게 빛이 난다. 축축해서 눈에 눈물이 가득해 흐르려는 것 같거나, 양의 눈동자같이 똑바로 보는 것은, 모두 吉(길)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
치아가 마르거나 젖어서는 안 된다. 이는 뼈의 기운(精)이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의 색은 속으로부터 밝아야 한다. 밝은 모양이 마치 아름다운 玉(옥)과 같아야 한다. 습해서 안에 침이 항상 흐르거나, 말라서 입술이 물기가 없으면, 역시 모두 불길한 징조이다.
고서에 이르되 눈에 진광(眞光)이 있거나, 금빛이 있거나, 푸른빛이 있거나 불빛이 있는 것은 맑은 옥가루로 문필의 바탕이라 했다. 또한 이가 아름다운 옥과 같이 흰 것, 영옥과 같이 노란 것, 묵옥과 같이 검은 것은 부귀의 그릇으로 여겼다.
눈은 귀함에 제일 관련되며 수명 역시 추측할 수 있다. 빛은 안에 주는 것이 더 낫은 즉 복록(福祿)이 오래도록 낫다. 이는 부(富)와 가장 관련돼 있으며 수명 역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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