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트럭 자율주행 성공…미래車 선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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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 연결한 대형트럭, 시연…협업·투자 등 경쟁력 확보 열중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8-22 11:56:02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가 대형 트럭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하며 미래차 기술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최대중량 40톤급 엑시언트 자율주행차 운행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연에 나선 엑시언트에는 트레일러가 연결됐으며 트레일러가 결착된 대형트럭이 국내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연은 의왕-인천간 약 40km 구간 고속도로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엑시언트 자율주행차는 △고속도로의 자연스러운 교통흐름과 연계한 차선 유지 △지능형 차선 변경 기능 △앞 차량 차선 변경 인식 대응 △도로 정체 상황에 따른 완전 정지 및 출발 △터널 통과(2개) 등 기술을 안정적으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복잡한 도로 사정 및 큰 차체 등을 고려해 이번 시연 차량에 기존 자율주행 기술과 차별화된 센싱 기술을 비롯해 정밀지도, 판단, 제어기술 등을 대거 적용했다. △전방 및 후측방에 카메라 3개 △전방 및 후방에 레이더 2개 △전방 및 양측면에 라이다 3개 △트레일러 연결 부위에 굴절각 센서 1개 △GPS 1개 등 총 10개의 센서가 적용됐다.

물류산업은 자율주행, IoT, 모빌리티 기술 등과 결합해 미래 첨단 기술 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산업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은 물류 산업의 최적화와 효율화를 발현시킬 수 있는 혁신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대형 트레일러 트럭의 자율주행 기술 시연 성공을 시작으로 군집 주행과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 트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피로 감소 및 교통사고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물류혁신을 위해 다양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라스트 마일 서비스(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선도하고 있는 메쉬코리아에 225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라스트 마일 이동수단에 탑재되는 배터리 공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중국 임모터에도 투자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 시연 성공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다른 일반 차량들을 고려해 분기점(JC)나 톨게이트 등에서 운전자가 수동으로 운전하고 있지만 향후 점진적인 기술고도화 과정을 통해 레벨4 수준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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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