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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의 사전적 의미는 나쁜 냄새다. 냄새는 눈에 보이지 않아 정확한 발생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
실체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조사를 하지 않으면 문제해결은 요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 공업(산업) 단지 인근의 악취다.
본 기자는 이번 ‘오산세교e편한세상’ 아파트와 지곶동 일대의 악취 문제를 취재하면서 악취가 시작되는 위치 파악이 어려울 뿐 아니라, 한 공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선뜻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공장들의 모습을 봤다.
관할 지자체와 관련 부처가 실태조사를 하더라도 원인 규명까지는 시일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작용한 듯 하다.
많은 비용을 들여 저감시설을 설치한 기업도 있다. 그러나 저감시설은 오염 수준을 낮춰주는 것이지 완전히 없앨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감시설을 설치했다고 해도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악취가 나지 않도록 저감 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기업의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 기업의 이윤 추구에 앞서 악취로 인해 고통받는 이웃들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반칙을 통한 이윤 추구는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나만 아니면 돼’라는 이기심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남에게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범죄다. 악취가 발생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웃 주민들이 거칠게 항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해 모른채 하는 것 역시 범죄다.
저감시설을 설치해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응당 지켜야할 상식이다. 추가 비용지출로 인식하는 기업의 태도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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