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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북한이 아닌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6일 전용기를 타고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당초 정 수석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경제사절단에 합류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이번 미국 출장으로 인해 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수석부회장은 월버 로스 미국 상무부장관 등 미국 통상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의 자동차 부문 예외 인정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자동차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25%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부과가 현실화된다면 현대차와 기아자동차(이하·기아차)가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25%관세 부과시 현대차와 기아자동차가 연간 3조5000억원 가량의 세금을 내야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총괄 수석부회장은 미국 행정부 및 의회 고위 인사들과의 일정이 사전에 예정돼 있었다”며 “우리 정부 측과도 협의가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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