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문 대통령의 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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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이튿날 회담 진행… 환송 만찬은 서민 식당서 개최 가능성

이한빛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9-18 12:11:39

▲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첫날, 문재인 대통령과 방북 수행단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평양으로 떠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첫날 일정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8시 청와대를 나와 헬기를 타고 서울공항까지 이동했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는 오전 8시 55분 평양으로 떠났다. 별도의 행사나 소감 발표는 진행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탄 전용기는 오전 9시 49분 평양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직접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평양국제공항은 평양 시내까지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북한 유일의 국제공항인 이곳은 지난 2015년 제2청사를 건설했다.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해 오찬 후 첫 회담을 준비한다. 백화원 영빈관은 화강암으로 지어진 3층 건물로 지난 2000년과 2007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묵었던 곳이다. 북측은 지난 3~6월 리모델링을 진행했으며, 이곳에서 정상회담도 진행된 바 있다.

남북 정상의 평양 첫 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의 사무실이 위치한 노동당 본부 청사 회의실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앞서 대북 특사단의 방북 당시에도 노동당 본부에서 이들을 만난 바 있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옥류 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등을 돌아본다.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특별수행원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을 만나고, 경제인들은 리용남 내각부총리와 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첫날 회담 종료 후 환영 예술 공연을 관람한 뒤 공식 만찬을 참여한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영 만찬을 가졌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목란관에서 만찬을 진행했다.

둘째 날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이 이어진다. 오전 회담 기간 동안 김정숙 여사는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돌아볼 예정이다. 오찬은 평양 옥류관에서 진행되며, 오찬 후에는 평양 주요시설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회담 상황에 따라 공동기자회견도 열릴 가능성도 높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오전 정상회담 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녁 환송만찬은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북측에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장소 후보로는 평양 대동강 수산물식당이 거론된다. 올해 완공된 이곳은 지난 7월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함께 시찰하기도 했다.

3일차인 20일에는 별도의 오찬은 잡히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공항에서의 환송행사를 마치고 오전 중으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남북 정상 간 친교행사 일정이 추가될 수 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한빛 기자 hb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