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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기업 총수들이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북한 평양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방북에는 공식수행원 14명 외에도 각계각층에서 선발된 52명의 특별수행원이 문 대통령과 동행했다. 특별수행원 중 17명은 기업인이며 특히 국내 4대 대기업 총수가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그룹 부회장 등이 이번 특별수행원에 합류했으며 최정우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평양 땅을 밟았다. 당초 합류를 예측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으로 동행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경복궁 주차장에 집결해 정부에서 미리 마련한 버스를 함께 타고 성남공항으로 이동한 뒤 전용기를 타고 평양으로 출발했다.
재계에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의 평양행을 두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주제 중 하나가 남북경협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4대기업 총수들은 이용남 북한 내각부총리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남북경협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논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SK, LG, 현대차그룹 등은 한국 기업 중 투자여력이 가장 큰 기업이며 남북경협사업 참가 가능성도 농후하다. 실제로 삼성과 LG는 과거 북한에서 TV 임가공 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SK의 경우 통신과 에너지 분야 등에서 북한을 도울 수 있다. 현대차는 북한에 2005년까지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설비 공장을 만드는 계획이 담긴 ‘현대차 북한 내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의향서’를 작성해 북쪽과 실체적인 논의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코레일 수장 등도 동행했기 때문에 에너지, 철강, 철도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으며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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