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푸드트럭 지원이 절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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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푸드트럭 지원이 절실한 이유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문용균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9-19 17:56:07

텔레비전을 통해 한국사람 몇 명이 모여 미국에서 푸드트럭을 이용해 음식을 파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그들은 열정으로 가득했고 자신들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손님들은 컵밥을 어엿한 한 끼 식사로 여기며 맛있게 먹었고 이들은 지역 방송국에서 소개될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다.

기자는 미국인들이 먹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나라에서 돈을 받고 파는 음식은 맛이나 칼로리는 몰라도 위생은 담보된 상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이면에는 미국의 푸드트럭 위생 관리 시스템이 있다. 미국에선 우리나라처럼 누군가의 거실, 주방이 아닌 큰 단위의 공공 주방에서 만들어진 음식은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 철저하게 관리된다.

이처럼 음식은 깨끗한 환경에서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져야 한다. 협소한 푸드트럭에서 모든 조리를 하는 것은 위생을 담보하기 어렵다. 때문에 공동 주방(사전 조리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이는 푸드트럭이 유행처럼 번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해결됐어야 할 문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공동 주방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은 사회적 기업, 예비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등 3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운영하고 있는 ‘푸드트럭 식품안전 위생지원센터’ 한 곳 뿐이다. 더욱이 이곳 마저도 서울시의 일시적인 지원을 받아 개인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푸드트럭 관계자에 따르면 푸드트럭협회에 등록된 사람만 해도 약 3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에 '푸드트럭 식품안전 위생지원센터’ 가 전국에 한 곳 뿐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현실이다. 확산이 꼭 이뤄져야할 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운영비다. '푸드트럭 식품안전 위생지원센터’ 를 개인들이 운영하다보니 사용자들이 내는 소정의 사용료를 제외하면 수익이 전무한 상황이다.

따라서 지자체는 푸드트럭 존을 허가하고 사업을 확산시키는 데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공동 주방을 푸드트럭 존 인근 등 전국 곳곳에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위생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를 통한 위생 교육도 진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푸드트럭에서 파는 음식을 믿고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강조는 백 번을 해도 과하지 않다.

푸드트럭에서 만드는 음식의 위생이 증명된다면, 푸드트럭이란 신사업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일자리를 양산하는 포도알이 될 것이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