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자금확충 실패…경영개선 마련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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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영개선 시한 넘겨 ‘요구’단계 격상…“유증·리파이낸싱 협상 계속 진행”

나광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0-01 17:02:28

MG손해보험이 9월 말로 목표했던 자본확충 계획이 결국 무산됐다. 앞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경영개선 권고 시한을 넘김에 따라 추가적인 자본확충 계획을 마련해 당국의 승인을 또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28일까지 금융감독원에 경영개선 실행방안을 제출하지 못했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는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를 100% 이상 올리기 위해 유상증자를 골자로 한 경영개선방안을 권고했다, MG손보는 6개월 이내 투자유치를 약속했지만 실패했다.

RBC는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처럼 보험업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즉, 보험사의 자본건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RBC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적가시정조치 등 제재를 받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10월부터 MG손보에 대한 행정절차를 경영개선 ‘권고’에서 ‘요구’로 한 단계 강화하고, 과거보다 구체적인 경영개선방안을 요구하게 된다. 감독 당국은 MG손보를 상대로 분기별로 이행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이에 MG손보는 10워러 중 금융감독원에 지금까지의 자본화충 과정과 관련된 사항을 보고해야한다.

지난 2분기 MG손보의 RBC비율은 82.4로 보험업법 기준(100%)을 밑돌았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RBC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MG손보는 안정적인 RBC비율 수준인 170%를 맞추기 위해 15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고 임시로 자본확충을 위해 발행한 후순위채를 차환하려면 1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하지만 MG손보는 자본확충에 꾸준히 어려움을 겪어왔다.

자베즈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새마을금고로 사실상 새마을금고가 키를 쥐고 있지만 새마을금고는 유상증자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RBC비율이 100% 미만이라 후순위채 발행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말 자베즈파트너스의 증자가 무산됐고, 대주단은 대출금 회수를 위해 MG손보의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대주단은 자베즈파트너스에 대출을 해줄 당시 MG손보의 RBC비율이 150% 미만일 경우 자금을 회수한다는 내용의 약정을 맞은 바 있다. MG손보의 대주단은 농협은행(400억원), 새마을금고(300억원), 증구너금융(2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최근 매각을 시도했다 실패한 만큼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MG손보가 건정성 등의 우려로 매력이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며 “증자가 어려워 M&A 시장에 나온다 할지라도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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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국 기자 kk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