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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회원카페 ‘한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임 이사장인 이해찬 대표가 함께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유 작가에게 이사장직을 요청했다. 이 대표와 유 이사장은 서울대 선후배 관계로, 유 작가가 이 대표의 초선 의원 당시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도 호흡을 맞췄다.
이해찬 대표는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성원해준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유 신임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가장 잘 실천해왔던 만큼, 중요한 일을 보람차게 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생전에 링컨 미국 대통령을 존경했다. 링컨 대통령은 역사 안에서는 미국 국민들의 전체 지도자로 받아들여졌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번영과 사회정의를 실현하려 노력했던 대한민국 지도자로 국민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서거 10주기를 맞아 재단 활동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나가겠다”며 “봉하마을 노무현대통령 기념관과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사업도 계획대로 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항간에 나돌던 정계복귀설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앞으로 임명직 공무원을 맡거나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없다”고 못 박았다. 더불어 “책을 읽고 글 쓰는데 쓰는 시간을 조금 덜어서 재단 이사장 활동에 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과 이 대표는 취임식 이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2009년 설립된 노무현 재단은 5만여 명의 후원 회원을 두고 있다. 초대 이사장은 한명숙 전 총리가 역임했고,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이사장을 맡았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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