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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고 판단되면 UN 제재의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해야한다”며 “프랑스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 같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잠정조치를 한 것에 대해 우려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산 철강제품은 자동차, 가전 등 한국 기업이 투자한 현지 공장에 공급돼 생산 증대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세이프가드 최종조치 대상에서 한국산 철강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프로세스에 협력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비핵화 프로세스가 시작이 되면 저희가 갖고 있는 힘을 동원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시작하고 있는 프로세스에 신뢰감을 갖고 지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리샤르 페랑 하원의장과도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내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프랑스 의회의 지속적인 협조를 주문했다.
이어 파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유럽 통합에 기여한 프랑스에 찬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분열된 유럽을 통합하기 위해 대담한 상상력을 발휘했고, 유럽 6개국이 참여한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탄생시켜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또한 프랑스와 같은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프랑스의 성원과 지지가 함께한다면, 한반도는 평화를 이루고 동북아시아의 통합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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