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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하·국토위) 소속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협력사 채용비리센터’ 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 협력업체 6곳에서 총 14건의 친인척 채용 사례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협력 보안업체 A사의 공항 업무 책임자 K씨는 조카 4명을 업체 비정규직으로 지난해 8월 채용했다. 당시는 공사 측이 협력업체 비정규직 등 1만명의 정규직전환 계획을 발표한 직후였고, 정부가 정규직전환 가이드를 제시한 시기였다.
또 다른 채용비리 사례도 확인됐다. 인천공항사 협력사인 보안업체 B사의 P본부장은 지난해 7월 친척을 이웃 업체에 보안 업무 담당 계약직으로 취업시켰다. P본부장은 같은 시기에 친척의 지인을 자신의 회사 공항 2터미널 담당자로 채용했고 그는 지금도 근무 중이다.
시설 유지 업체인 C사의 상무 S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아들을 공항 담당 직원으로 취업시켰다. 보안업체 E사의 부장은 자신의 여동생과 조카를 채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조카는 정규직 전환 발표 이후인 지난해 10월 공항의 보안 업무를 맡는 자리로 입사했다.
박 의원은 자료에 등장하는 신규 채용자 중, 일부는 이미 향후 인천공항의 자회사가 될 인천공항운영관리(주)의 정규직원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현재 협력업체에 남은 비정규직도 공사와 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8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구토정보공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도 ‘가족 고용세습’ 의혹이 있다고 의혹의 제기했다.
한국당 국토위원들은 이날 국토정보공사에 대한 국정감사 도중 자료 요구를 해 제출받은 ‘국토정보공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황 현황’을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직후 ‘비정규직 제로’ 선언을 한 뒤 국토정보공사는 지난 5월 비정규직 22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그 중 19명이 기존직원의 친인척이었다. 19명 가운데 15명은 자녀였고, 나머지는 형제·자매 배우자였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했던 지난해 5월 당시, 즉흥적으로 연내 1만 명 정규직 전환 약속을 한 것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며 “공공 부문 전반에 고용 세습이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인 정부의 공공 부문 정규직 가이드라인이 나온 지난해 7월 이후 이 같은 마구잡이식 고용 세습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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