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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대위원장은 8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 위원에게 “조강특위 범위를 넘어서는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공식 경고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비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포함한 모든 일정에 어떠한 변화도 있을 수 없음을 확인했다”며 “조강특위 구성원들은 특위의 범위를 넘어서는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전원책 변호사를 조강특위위원을 임명하면서 특위 전권과 외부 위원 선임권을 부여했다. 임명 직후 전 위원은 통합전당대회 실시 발언을 비롯해 소선거구제도 및 단일지도체제 유지, 박근혜 끝장토론 제안 등 비대위의 방침에 대비되는 발언과 과격한 언행을 쏟아내 구설에 올랐다.
더불어 둘은 전당대회 일정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를 내년 2월말로 못 박았지만 최근 전 위원이 “전당대회를 내년 6~7월로 연기하자”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전 위원의 언행에 내부 구성원들의 불만도 커졌다. 비대위원들뿐만 아니라 초재선 의원까지도 김 비대위원장에게 문제제기를 했고, 차기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는 김무성·홍준표·정우택 등 당권주자들도 직간접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전 위원의 비대위 요청 수용 거부 시 거취를 묻는 질문에 “미리 이야기는 안 했으면 한다”며 “모든 것이 원만하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강특위 거취문제 결정권에 대해 “임명은 협의를 거쳐서 하게 돼있다”며 “독단으로 결정하거나, 비대위 협의를 거쳐 임명절차 역순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는 견해도 있었지만 아직 그 부분은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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