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구설수 BBQ, 업계 “윤홍근 회장 독재체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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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학종·이성락 등 임기 채우지 못하고 사임…갑질·낚시마케팅·기습인상 등 논란 여전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19 15:35:21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BQ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견고한 윤홍근 BBQ제너시스 회장 체제의 부작용이 터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BBQ가 이날부터 대표 제품인 황금 올리브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번 인상을 통해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도 2000원 인상된 1만9500원, 써프라이드은 1000원 인상된 1만9900원에 판매된다.

BBQ 매장의 절반 정도가 배달료 2000원을 별도로 받고 있어 치킨 한 마리를 구매하는데 2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치킨가격 기습 인상에 대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격 인상 논란 등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BBQ는 연이은 CEO 사임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다. 최근 BBQ를 이끌어오던 윤학종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취임 이후 9개월 만이다. 윤 전 대표의 사임으로 인해 BBQ는 윤 회장의 동생인 윤경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개편됐다.

윤 전 대표 이전 BBQ 수장을 지낸 이성락 전 대표 역시 지난 6월 취임 3주 만에 사임했다. 관련업계에서는 BBQ의 연이은 CEO 사임의 원인으로 경영 악화 및 여론 비판 등을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윤 전 대표 재직 당시인 지난 3월 BBQ는 가맹점주들에게 인테리어비를 떠넘긴 것으로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이하·공정위)로부터 과징금 3억원 제재를 부과받은 바 있다. 이 전 대표 역시 가격 인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또 BBQ가 슈퍼콘서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가 출연한다는 낚시성 홍보를 전개해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으며 특히 윤 회장이 회삿돈을 아들의 미국 유학 자금 및 생활비로 유용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연이은 BBQ의 악재가 경직된 조직문화로부터 파생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윤 회장의 체제가 견고한만큼 외부 의견이 투영되기 어려운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전문경영인들이 입지가 좁고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BBQ는 가격 인상에 대해 “가맹점주들의 의사협의기구인 동행위원회에서 가격 인상을 요구해와 부득이 하게 3개 제품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윤 전 대표 사임과 관련해 “건강상의 문제이며 회사 경영과는 관련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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