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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54>]-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서민눈물 외면 돈벌이 논란 김화응 60억대 호화재력

현대리바트 실적 반등 일군 정지선의 남자…압구정APT·서초동빌라 소유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1-22 00: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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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는 1999년 설립된 가정용, 사무용 가구 등을 판매·제조하는 종합가구회사다. 최초 사명은 ‘리바트’였으나 2012년에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되면서 현재의 사명을 쓰기 시작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편입 초기만 해도 줄곧 부진에 시달리던 현대리바트는 2014년부터 반전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현재 기업을 이끌고 있는 김화응 대표가 있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공격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현대리바트의 실적 성장을 도모했다. 2012년 인수당시 5049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은 김 대표 취임 이후인 2014년 6428억원까지 올랐고 지난해엔 8884억원으로 급등했다. 덕분에 현대리바트는 단숨에 관련업계 1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최근 김 대표의 이러한 성과 이면에 소상공인들의 눈물이 자리하고 있다는 비판 섞인 목소리가 불거져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주요 골목상권에 직영점을 진출시켜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회사 자체는 성장했지만 지역 상권을 침체시킴으로써 ‘상생’의 가치를 외면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골목상권 침해 비판을 받는 김 대표가 수십억원대의 부동산 재력을 소유 중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상공인들의 눈물로 일군 재력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도 나온다. 스카이데일리가 김화응 대표를 둘러싼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그의 부동산 재력 등에 대해 취재했다.

▲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이사는 30여 년간 현대백화점그룹에 몸담아 온 ‘정통 현대맨’으로 통한다. 특유의 리더십으로 실적부진에 빠져있던 현대리바트를 단숨에 업계 2위권으로 성장시키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최근 골목상권 논란으로 인해 화려한 명성이 빛이 바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김화응 대표가 소유 호실이 자리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 소재 압구정현대 1·2차 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최근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이사(사장)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 일고 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런 김 사장이 개인 명의로 수십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심지어 ‘소상공인들의 눈물로 일군 호화재력’이라며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총수가 선택한 특급 구원투수 김화응, 현대리바트 실적 반전으로 기대 부응
 
김화응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현대백화점그룹에 몸담은 ‘정통 현대맨’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오랜 시간 현대백화점, 현대H&S 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에 몸담다가 2013년 현대리바트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현재까지 약 5년여 동안 현대리바트 경영에만 전념하고 있다.
 
김 대표가 오랜 기간 현대리바트 경영을 이끌 수 있는 배경에는 부진을 거듭하던 기업의 회생 뿐 아니라 도약까지 일군 공로가 자리하고 있다. 김 대표 취임 전 줄곧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현대리바트는 현재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반열에 까지 올라섰다. 실제로 2011년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현대리바트는 그 해 약 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 이듬해엔 실적이 더욱 하락해 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거듭된 부진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2013년 당시 현대H&S 대표(부사장)를 맡고 있던 김 대표를 현대리바트 수장에 앉혔다. 사실상 구원투수로 등판시킨 셈이다. 김 대표는 정 회장의 기대에 곧장 부응했다. 김 대표 취임 첫 해 현대리바트의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이듬해인 2014년엔 342억원까지 영업이익이 올랐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눈부신 성과를 기록한 김 대표는 2014년 말 현대백화점그룹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장 승진 후에도 현대리바트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2015년 390억원, 2016년 421억원, 2017년 492억원 등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했다. 현재 현대리바트는 ‘홈퍼니싱’ 업계 2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김 대표와 현대리바트의 상승세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산업자재, 건설자재 등을 유통하는 현대H&S와의 흡수·합병으로 덩치가 더욱 커졌다. 향후 종합 인테리어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게 합병 명분이다. 현대리바트의 성장으로 인해 앞으로 김 대표의 그룹 내 입지 역시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김화응 주도 현대리바트 고속성장 이면엔 밥그릇 뺏긴 서민상인들 눈물
 
그런데 최근 김 대표의 화려한 명성에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때문이다. 심지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곳도 한두 군데가 아니다. 공격적인 경영 현대리바트의 실적 개선을 일궈낸 김 대표의 화려한 명성 이면에 소상공인들의 눈물이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대리바트 골목상권 침해 논란 불거진 대표적인 장소는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위치한 ‘수원가구거리’다. 현재 약 40여개의 가구매장이 옹기종기 몰려 있는 이곳은 지역 영세가구 상인들이 힘을 합쳐 노력한 덕분에 오랜 기간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 해 왔다. 그동안 이곳 상인들은 자신들이 직접 상권을 일구고 지역명물로 발돋움 시켰다는 데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 최근 현대리바트가 수원가구거리 등 소상공인이 일궈낸 상권에 들어와 서민들의 밥그릇을 뺏는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진은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수원가구거리에 자리한 현대리바트 직매장과 수원가구거리 전경, 일산가구단지 입구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최근 이곳 상인들의 얼굴은 과거와 사뭇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상인들 얼굴에 어두운 기색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현대리바트가 지난해 2월 지하1 층, 지상 3층 규모 대형 직매장의 문을 열면서 부터다. 개점 직전까지 거세게 반발하던 상인들은 현대리바트가 4억원 가량의 상생 기금을 내자 마지못해 개점을 허락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상인은 “상생기금이라고 해봤자 이곳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나눠가지면 몇 푼 되지도 않는다”며 “대기업 직영점의 등장으로 매출이 20%는 떨어졌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대기업들이 나가주는 게 우리를 살리는 길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가 없으니 속상한 마음만 든다”고 토로했다.
 
박상훈 수원시가구연합회 사무국장은 “지역 상인들이 서로 협약하고 상생한 덕분에 예전부터 수원가구거리는 장사가 잘되는 곳으로 유명했었다”며 “하지만 이렇게 소상공인들이 일궈낸 상권은 거대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에 잠식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대기업들이 영세 상인들의 밥그릇을 빼앗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상생기금이라고 해봤자 형식적인 것일 뿐이고 실질적으로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진 않는다”며 “상인들은 상황이 힘들어져도 갈 곳이 없으니 떠나지도 못하며 장사를 지속할 뿐이다”고 토로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가구단지로 유명한 일산가구단지에서도 현대리바트를 향한 원망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곳엔 ‘리바트스타일샵 일산 전시장’이 존재한다. 일산가구거리 내 한 가구매장 점주는 “불경기라 장사가 잘 안되는데 그나마 있는 손님들도 유명 브랜드 업체들로 발길을 옮기는 상황이다”며 “소비자를 흡수당해도 현대 같은 대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니 답답할 뿐이다”고 호소했다.
 
▲ 골목상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 대표의 부동산 재력에도 눈길이 쏠린다. 김 대표는 강남구 압구정동 수십억원대 아파트 호실과 더불어 서초동에 위치한 고가의 빌라 호실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김화응 대표가 소유 호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서초상지리츠빌10차 ⓒ스카이데일리
 
현대리바트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키워낸 유명 상권에 대기업들이 들어와 고객을 흡수하고 부동산 가격도 올려 기존 상인들을 외부로 내모는 경우가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설령 대기업이 상생기금이라고 내놓는다 해도 액수가 실제로 상인들이 입은 피해에 턱없이 모자라고 기업은 상생기금 이상의 이윤을 챙기기 때문에 이는 결국 ‘살생기금’으로 돌아올 뿐이다”며 “대기업들이 해당 상권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지역이 아닌 본사로 흡수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지역 경제도 침몰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서민상권 침해 논란 김화응, 강남아파트·빌라 등 수십억대 부동산 재력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서민들의 눈물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김화응 대표는 수십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부촌아파트의 상징으로 불리는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 1,2차 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11.23㎡(약 64평), 전용면적은 196.21㎡(약 59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 등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출범 후 강남아파트 시세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곳 역시 시세가 급등했다. 앞으로 재건축 등 각종 호재가 남아 있어 시세상승 여력 또한 충분하다. 기존 거래 사례에 비춰볼 때 김 대표 소유 호실의 현재 시세는 약 44억원 가량이다.
 
김 대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고급빌라인 서초상지리츠빌 10차의 한 호실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80.3㎡(약 54평), 전용면적은 154.92㎡(약 47평) 등이다. 김 대표는 해당 호실은 지난 2월 16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서초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빌라 내 호실들은 23억원을 기준으로 평수와 층수에 따라 시세가 천차만별이다”며 “김 대표 소유 호실의 현재 시세는 매입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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