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아파트 가격 불균형 내년에도 이어질 것”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 일반

서울 APT 20% 오를 때 6개광역시 평균 1% 올라…36.6% 차이 난 곳도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05 16:00:00

지역 간 아파트 가격 불균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흐름속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역 간 아파트 가격의 불균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서울과 6개광역시 간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3~5% 수준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지역 간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19.5%로 대폭 벌어졌다.

5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월~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0.86%로 나타났다. 반면 6개광역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평균 1.39%로 확인됐다.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영등포구(27.7%)며 가장 낮은 곳은 울산 북구(-8.8%)로 나타났다. 두 지역의 가격 차이는 무려 36.6%에 이른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울산 북구 화봉동이 위치한 ‘화봉 휴먼시아 3단지’ 전용면적 84.95㎡(약 25평)는 올해 초만 해도 2억86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에는 2억1700만원에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24.13%나 하락했다.

반면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은 올해 3억이나 껑충 뛰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삼부아파트’ 전용면적 94.13㎡(약 28평)는 지난 2월에만 해도 12억 325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 10월에는 16억원에 거래됐다. 결국 3억6000만원이나 뛰면서 29.82%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심화된 격차가 내년에도 줄지 않고 쭉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정보서비스 직방의 함영진 랩장은 “부동산 업계에서 내년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 내지는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인천은 약세, 지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의 경우 곳곳에서 기반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자영업, 하청업체가 연쇄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경기 침체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경기 침체는 매매와 전세의 동반하락을 부추기고 이를 통해 기존 주택 거래량까지 악영향을 미치며 신규 분양 시장의 수요를 떨어지게해 미분양을 발생 시킨다”며 “이처럼 악영향이 순환고리처럼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지방 아파트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지역 간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방경제는 서울보다 더 좋지 않다”며 “내년에도 지방은 입주물량이 많고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유효수요가 높은 지역이 다수 있지만 지방은 경기 침체로 돈을 지불하고 기꺼이 집을 살 유효수요가 줄어들어 결국 내년에도 지방과 서울 간의 가격 격차는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