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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하·대우조선)이 LNG운반선을 수주하며 경영정상화에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노사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우조선은 10일 그리스의 해운회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의 마란가스로부터 액화천연가스(이하·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금액은 1억8000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우조선은 이 선박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재할 예정이며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이 수주한 이 선박은 17만3400㎥급 대형 LNG운반선이며 천연가스 추진엔진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RS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선박은 기존 LNG운반선 대비 30% 가량 높은 연료 효율을 구현했으며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년간 13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은 최근 연이은 수주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목표수주액인 73억달러의 약 85%를 달성하게 됐다.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15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6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 등을 43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의 부진을 끝내고 이제 막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대우조선이 노사 갈등이라는 악재에 봉착했다. 대우조선노조는 과거 회사 사정을 감안해 수년간 임금을 동결·반납했으며 올해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때문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우조선 노사는 9개월 째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 및 상여금 월 분할(600%)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4.11% 인상· 상여금 월별 분할지급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관렵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의 노사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노조가 올해 금속노조에 가입해 산별노조로 전환됐으며 지난달 강경 성향의 집행부가 선출됐다. 이에 강도 높은 투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노사간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우조선노조는 지난 4일과 5일 옥포조선소에서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으며 지난 6일과 7일에는 노조 집행부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 상경 집회를 진행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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