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춘천도 수도권…올 분양APT 모두 1순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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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규제 지역, 투자자 및 실수요자 주목…“남춘천역 인근에 집중돼”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14 14:00:00

이제는 춘천도 수도권에 넣어야 할 것 같다. 최근 춘천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이 모두 1순위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춘천에서 올해 분양된 3개 단지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이에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춘천에 분양된 아파트에는 1순위 접수에만 총 3만8513개의 통장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 인구가 28만5000명(지난달 기준)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그 중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27.0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강원도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최고 경쟁률이며 금융결제원이 청약경쟁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춘천시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뒤를 이은 ‘춘천파크자이’도 17.31대 1로 1순위를 마감하며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춘천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춘천의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우수해진데다 규제에 발이 묶인 자금이 서울을 벗어나 인접한 지방 도시롤ㄹ 모여들면서 성공적인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궈대중 명지대학교 교수는 춘천 지역과 관련해 “서울까지 전철이 이어진 춘천은 이제 강원도라기 보단 수도권으로 봐야한다”며 “올 한 해 춘천지역 분양 아파트가 1순위 마감된 이유는 非규제 지역인 점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호반의 도시, 청정의 도시로 알려진 춘천은 수도권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으로 전원생활이 낯설고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도시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춘천지역 아파트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춘천은 확실한 장점이 있는 수도권 내 인기지역 중 하나다”고 평가했다.

권 교수는 “특히 남춘천역 인근이 시내에서 가까워 주목 받고 있다”며 “내년에도 대규모 분양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춘천 시장이 아파트를 공급하는 이들에게도 나쁜 지역이 아니라는 의미다”고 말했다.

실제로 내년 1월 춘천의 강남이라 불리는 온의지구에 디에이치씨개발(주)이 분양하는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들어선다.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산44-1(온의도시개발사업지구) 일대에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32층의 14개동으로 전용면적은 59~124㎡, 전체 1556세대로 지어진다.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1175세대) 공급에 이은 두 번째 푸르지오 단지로 대규모 브랜드단지가 조성된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춘천은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과학 교육체험 시설인 ‘스페이스 캠프 코리아’ 조성도 예정돼 있다.

또한 해당 단지는 경춘선 남춘천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청량리역까지 1시간 대에 도달할 수 있어 교통 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단지에는 교육특화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종로엠스쿨 입점은 물론 YBM과 연계한 영어커뮤니티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경기도 등과 달리 가점제 비중이 낮아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짧아도 당첨을 기대할 수 있으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