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베이비파우더 석면’ 보도로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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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제품에 암 유발 석면 없고 안전하다’ 반박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17 16:03:27

▲존슨앤존슨 측은 16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로이터 통신 14일자 기사에 대한 반박 자료를 올렸다. [사진=Johnson & Johnson Homepage]

존슨앤존슨의 대표적 상품인 베이비파우더 제품의 석면 성분 함유 관련 기사가 발표된 후 주가가 폭락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존슨앤존슨사가 자사의 파우더 제품에 석면이 소량 검출됐다는 사실을 수 십 년 동안 알고도 발표하지 않았다는 로이터 통신의 14일자 보도가 나간 후 존슨앤존슨의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활석을 원료로 하는 파우더 제품이 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하는 소송이 존슨앤존슨을 상대로 수천 건 제기된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존슨앤존슨의 임원을 비롯해 과학자, 의사, 변호사 등이 이미 그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규제 당국이나 일반 소비자에 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자체적으로 관련 문건을 검토한 결과, 적어도 1971년부터 2000년대 초에 걸쳐 존슨앤존슨 제품의 원료인 활석과 완제품인 베이비파우더에서 종종 소량의 석면 성분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석면은 인체에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존슨앤존슨 측은 “로이터 기사는 일방적이고 거짓이며 선동적이다”고 주장하며 “존슨앤존슨의 베이비파우더는 안전하고 석면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고 CNN은 지난 14일 보도했다.

존슨앤존슨사는 또 자사가 수 십 년 동안 미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여타의 세계적 규정을 지켜왔으며 “최신 검사 방법”을 사용하여 화장품에 쓰이는 활석에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BBC에 따르면 존슨앤존슨 측 변호인 피터 빅스는 로이터에 이메일을 보내 “바디파우더의 원료로 사용된 활석은 그 성분이 무엇이든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합의된 내용이다”고 항의했다.

그는 또 “만에 하나 존슨앤존슨 제품에 들어간 활석에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극소량의 석면이 함유돼 있더라도 그것이 암을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지난 7월 존슨앤존슨 파우더 제품으로 인해 난소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여성 22명에게 존슨앤존슨은 피해보상금 47억 달러(약 5조 3천억원)를 지불하라는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존슨앤존슨 측은 항소 중이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존슨앤존슨은 1886년에 창립한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100년 이상 베이비파우더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해왔다. 2017년 회사 총매출 765억 달러 중에서 활석을 재료로 쓰는 파우더 제품이 차지하는 부분은 4억 2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존슨즈 베이비파우더는 존슨앤존슨의 기업 이미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제품이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선옥 기자 soba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