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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에 분양되는 민영아파트 물량이 38만6000가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평균치보다 23% 많은 규모로, 9·13부동산대책 등의 여파로 당초 올해 나올 분양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114가 내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365개 사업장에서 총 38만6741가구가 분양할 것으로 집계됐다. 2014~2018년 평균 분양실적인 31만5602가구보다 7만1139가구 많은 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봄·가을 분양 성수기인 4월(3만7127가구)과 9월(3만8659가구)에 분양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분기별로는 1·4분기 6만6454가구, 2·4분기 9만3127가구, 3·4분기 6만3888가구, 4·4분기 4만9566가구 등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2만4812가구, 지방 16만1929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이중 경기가 11만2195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서울은 7만2873가구, 인천 3만9744가구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2기 신도시 물량이 많다. 위례신도시와 검단신도시에서 각각 4753가구, 1만492가구가 분양된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3만7419가구로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대구 2만4779가구, 경남 2만191가구, 충남 1만6487가구, 광주 1만5951가구, 울산 9380가구, 강원 9354가구, 대전 7025가구 등의 순으로 물량이 많다.
특히 내년에는 재개발·재건축에서 나오는 공급 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 중 약 53%(20만4369가구)를 차지할 전망이다. 서울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3343가구)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1만2032가구)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1425가구)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자이(2840가구) 등 공급물량의 대부분이 재건축·재개발 물량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는 ‘로또 청약’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분양 신드롬이 일었다”며 “내년에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 시장에 몰리면서 인기지역, 유망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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