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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첨단 기술이 학생 교복 속으로 들어왔다. 학교와 학부모는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똑똑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움직임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미디어 ‘실리콘앵글’ 26일(현지시간)자 기사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 성(省)과 광시 자치구 내 10개 이상의 학교가 마이크로칩이 심어진 교복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이 교복을 입고 있으면 학교와 가정에서는 학생의 이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만일 학생이 수업을 빼먹거나 학교를 이탈하면 즉각 알람 신호를 보낸다고 실리콘앵글은 현지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이저우 성에 위치한 렌후아이 제 11학교의 린 종우 교장은 학생들의 무단이탈을 막는 기능 이외에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학생이 잠이 들면 교복이 이를 알아채고 선생님과 부모에게 알람을 보낸다. 또 학생들이 학교 매점에서 어떤 물건을 구매하는지 교복이 체크해서 씀씀이가 지나치면 부모가 용돈을 조절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교복에는 학생 얼굴 데이타베이스가 연동돼 교복의 주인과 교복을 입은 학생 얼굴을 비교한다. 학생들끼리 교복을 바꿔 입는 경우 등을 막기 위한 기능이다. 하교 후에도 학교 밖에서 학생들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하지만 린 교장은 그의 학교에서는 그 기능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 11학교에 이 교복을 도입한 이후 학생의 출석률이 높아진 것은 당연하다.
마이크로칩은 교복 양 어깨부분에 넣고 바느질로 마무리 됐다. 교복을 제작한 ‘구이저우 관유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내장된 마이크로칩은 세탁 500번을 견딜 수 있고 섭씨 150도의 내열기능이 있다.
‘구이저우 관유’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마이크로칩 교복이 ‘스마트 캠퍼스’ 건설을 위한 중국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고 소개했다. 스마트 캠퍼스 정책은 2016~2020년에 걸쳐 진행되는 중국의 ‘13차 5개년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다. 2025년까지 서구 선진국을 따라잡는다는 목표 하에 중국은 기술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 이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선옥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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