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거래량·가격 모두↓…내년 안정화 고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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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값 하락폭 7년만에 최저…내년 초대형 입주단지 많아 안정 전망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28 14:00:00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동기와 대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이에 더해 전셋값 하락폭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세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 더불어 내년에는 송파 헬리오시티 같은 초대형 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세 시장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은 안전화거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세 거래량은 동월 기준 대비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2037건으로 조사됐다. 이중 전세거래량은 지난 10월 1만8139건을 고점으로 11월 1만6057건으로 소폭 줄어들었으며 12월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12월 전월세거래량은 예년에 비해 유독 적은 편이다. 전월세 조사가 시작된 2011년 12월(1만2383가구)부터 살펴보면 △2012년 12월 1만4364가구 △2013년 12월 1만2897가구 △2014년 12월 1만6570가구 △2015년 12월 1만4781가구 △2016년 12월 1만5407가구 △2017년 12월 1만2495가구 등 모두 1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는 강남권의 거래량 감소는 물론 강동·강서·관악·도봉·노원구 등의 거래량도 고점 대비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

이달 강남3구의 아파트 전세 거래량을 살펴보면 강남구 1221건, 서초구 838건, 송파구 1180건 등이다. 지난달의 강남구 1339건, 서초구 1192건, 송파구 1364건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20% 정도 줄어든 셈이다.

이 밖에 강동구 516건(11월 1339건), 강서구 681건(11월 999건), 관악구 292건(11월 405건), 도봉구 332건(11월 495건), 노원구 936건(11월 1386건) 등 서울 전체의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서울의 전세 값이 연말을 기점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전주 대비 0.09%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월 2주(-0.21%) 이후 주간 변동률로는 가장 큰 낙폭이다.

특히 송파구는 9510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다가오면서 송파구(-0.30%)의 전세 값 약세가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송파 헬리오시티의 전세가율은 39%로 송파구 전체 평균인 50.0%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와 함께 헬리오시티의 입주민들이 대거 이주한 인근 강동구(-0.37%)이 전세 값도 크게 하락했다.

업계에선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내년에도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내년 초부터 서울과 수도권에 입주 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발표한 내년 수도권(서울 포함) 아파트 입주 물량은 1월 2만658가구, 2월 2만5908가구, 3월 1만9232가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의도대로 전세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내년에 충분히 집이 공급되면 강남 및 서울지역 집값과 전세값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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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