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원년 맞아 품질경영·미래차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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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 시무식 주재…사업경쟁력 고도화·미래 대응력 강화 강조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1-02 21:00:46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그룹의 ‘2세 경영’이 닻을 올린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미래차 사업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일 정 수석부회장 주재로 양재동 사옥에서 ‘2019시무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그룹 시무식을 주재하고 본인 명의의 신년사를 낸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달 그룹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 단행한 정 수석부회장이 이번 시무식을 주재함으로써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사업 경쟁력 고도화 △미래 대응력 강화 △경영·조직 시스템 혁신 등을 강조했으며 올해가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무식에 앞서 정 회장은 정 수석부회장에게 “품질·안전·환경과 같은 근원적 요소에 대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태도로 완벽함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산업과 대한민국 경제의 발전을 이끈 정몽구 회장님의 의지와 품질경영, 현장경영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겠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서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사업 경쟁력 고도화를 위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통한 경영효율성 강화 및 독자적 생존력 강화를 강조했다. 완성차 부문의 경우 권역별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수익성 강화 및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룹 관련 주요 사업군에 대해서는 “부품부문은 그룹 내 테크 리더로서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철강부분은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건설부문은 설계 및 엔지니어링 역량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서비스 부문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대응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5년 친환경차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 운영 및 현대차그룹의 역량을 융합한 독자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모델 구축 등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ICT 융합·공유경제·인공지능·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과 유연한 기업 문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이사회의 다양성·전문성·독립성을 강화해 나가고 주주와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신뢰를 구축해 주주가치와 고객가치를 극대화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협력사 상생협력 및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일상에서부터 열린 마음으로 서로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달라”며 “비효율적인 업무는 과감하게 제거해 보다 가치 있는 업무에 임직원의 시간과 역량을 집중하는 스마트한 업무 방식을 일상화하고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실행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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