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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및 적자 국채 발행 개입 의혹 등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3일 오전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가 서울 관악구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40분 경 봉천동 소재 한 모텔에서 신 전 사무관을 발견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일단 안정을 취하기 위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은 3일 오전 7시 경 친구에게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 등 자살 암시 내용이 담긴 예약 문자를 보내고 잠적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 19분경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의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신 전 사무관은 “폭로한 건 일을 하면서 느꼈던 부채의식 때문”이었다며 “제가 부족하고 틀렸다고 해도 이번 정부라면 최소한 내부 고발로 제 목소리를 들어주고 재발 방지 이야기를 할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죽음으로라도 제 진심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과 30일 청와대의 인사 개입과 적자 국채 발행 지시 등을 폭로하는 영상을 올렸던 신 전 사무관은 기재부가 지난 2일 공무상 비밀 누설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자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 조사에 성실하고 당당히 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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