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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분야는 신기술이지만 앞으로 수요가 더욱 커지는 미래산업의 핵심 먹거리 중 하나다. 내일의 로봇 명장의 꿈을 꾸는 아이들이 있다. 학기 중은 물론 방학에도 학교에 나와 로봇과 씨름이 한창이다. 이들은 졸업 후 진학보다는 전공을 살린 기업으로 취업을 우선 목표로 한다. 사회에서 경험과 경력을 축적하면서 필요한 공부가 우선 무엇인가를 파악한 후 대학에 진학한다. 강남공고로 시작해 올해 마이스터고로 새출발하는 서울로봇고는 로봇산업 기술인력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고등학교다. 특히 산업체 사장출신을 개방형 공모제로 임용, 산업체와의 유대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마이스터고로의 온전한 모습을 갖추기 위해 학교 내부시설 교체작업 등 새단장이 한창이다. 교사들 역시 겨울방학을 통해 관련 연수에 참여하며 변화하는 학교과정에 동참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로봇특성화고인 로봇고는 동아리반을 중심으로 각종 대회에서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4월 개최된 제47회 서울지방기능경기대회 모바일로보틱스 종목에 학생 22명 11팀이 참가해 금·은·동메달 및 우수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로봇 전문가들을 키울 메카가 될 서울로봇고등학교(마이스터고·특목고)를 스카이데일리가 탐방·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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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 일원동 대모산 앞자락에 위치한 서울로봇고등학교는 마이스터고로 선정된후 올 3월 첫 신입생을 받는다. 사진은 최근 새 단장한 서울로봇고 교문 전경. ⓒ스카이데일리
강남구 일원동 대모산 앞자락에 위치한 서울로봇고등학교는 마이스터고로 선정된 후 올 3월 첫 신입생을 받는다.
지난 1994년 1월 강남공업고등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은 후 2004년 7월 로봇 및 디자인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된데 이어 2005년 3월 서울로봇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이어 2011년 11월 마이스터고로 지정됐고,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입학할 신입생 선발은 마친 상태다. 현재 입학 전 사전교육을 실시 중에 있다.
이번 신입생 경쟁률은 1.72대 1을 보였다. 선발전형은 내신 50%와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신입생은 첨단 로봇과 1개과 8학급 20명씩 총 160명이 입학한다.
▲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받아온 상장들이 학교 복도에 걸려 있다. ⓒ스카이데일리
마이스터고 교육과정은 1·2학년은 로봇 관련 공통, 3학년은 산업수요 맞춤형 코스제로 각각 운영된다. 현재 로봇산업진흥원에서 교육과정은 개발 중이다.
현 재학생들은 특성화고 교육과정에 따라 e-로봇과, 지능형로봇과, 홈로봇과, 항공로봇과, 인테리어디자인과 등 5개 학과로 운영되고 있다.
KT 부회장 출신 노태석 교장
지난해 3월 직위개방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선임된 노태석 교장은 KT 부회장이라는 화려한 산업분야 이력 덕택에 취임초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 노태석 교장(서울로봇고) ⓒ스카이데일리
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장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는 노 교장은 기자를 만나자 마자 “로봇분야의 영 마스터를 양성·육성하는 한국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다”고 로봇마이스터고를 소개했다.
노 교장은 이어 “저희 학교가 강남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공고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지만 올해 마이스터고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학생들을 경쟁력 있게 키울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첨단로봇의 겨우 한 대당 8∼9000만원 정도하는데 공립인 저희 학교의 경우 타 마이스터고와 달리 예산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사립 마이스터고들은 재단의 지원을 받아 실습에 필요한 교재들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지원 예정인 로봇은 산업용로봇팔(DMBH), HON-창의공학실험세트9797(이지테크), ROBO C SOFTWARE CLASSROOM LICENSE 2.0(이지테크), 모바일로보틱스(ED) 등으로 예상가는 총 1억50만원이다.
▲ 서울로봇고는 마이스터고 전환에 맞춰 학교 내부시설을 새단장 하고 있다. 교무실 앞에 있는 로봇 전문교육과정 안내판(위)과 교사와 학생이 함께 사용하는 카페 전경. ⓒ스카이데일리
임세유 마이스터부장은 “지원된 로봇으로 직접 연구·분석함으로써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로봇에 흥미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동아리를 구성, 방과 후 로봇학습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팀별로 로봇의 프로그램을 분석, 최적의 상태로 로봇을 구동할 수 있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문제해결력, 분석력,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기능경기대회 금·은·동메달 석권
로봇고는 마이스터고로 지정되기 전부터 이미 전국 유일의 로봇특성화고로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기록을 갖고 있다.
▲ 자료:서울로봇고 ⓒ스카이데일리
2009년 2월 제40회 국제기능올릭픽 국가대표로 선발(모바일로봇 분야), 그해 열린 9월 국제기능올림픽 모바일로보틱스 분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4월 개최된 제47회 서울지방기능경기대회 모바일로보틱스 종목에 학생 22명 11팀이 참가해 금·은·동메달 및 우수상을 모두 받았다.
로봇고 올 졸업생 취업률은 50.3%로 현대중공업, 동부로봇, 유진로봇 등에 취업했다. 진학률은 홍대, 경희대, 국민대 등 20%다.
자동화 로봇 등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
임세유 마이스터부장은 “흔히들 고등학생이 무슨 로봇을 만드냐고 반문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지능형 로봇이 아닌 일선 공장에서 쓰이는 자동화시스템이 로봇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 자료:서울로봇고
로봇고 학생들은 재학중 산업체에서 많이 쓰이는 자동화시스템, 즉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바로 일선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로봇고는 마이스터고로의 전환을 위해 산업체 맞춤형 교재 개발을 완료했다. 전문교과 교사들 역시 방학 중 72개 관련 연수교육에 참여해 전문 지식을 습득했다.
또 산업체에서 출강형식으로 산업협력교사를 파견, 학생들은 이들에게서 실무를 배워 바로 실전에 이용할 수 있게 교육받는다.
▲ 자료:서울로봇고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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