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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신동빈 형제 갈등…끝나지 않은 경영분쟁

형 신동주, ‘경영권 나누자’…동생 신동빈, ‘진정성 의심’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10 16: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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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데일리
 
롯데가(家) 신동주, 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에 따른 갈등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서 여러 차례 화해 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동생 신동빈 측은 화해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며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러한 두 형제 간 갈등의 핵심은 경영권 분쟁에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1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과의 화해를 위해 수 차례 친필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멈추고 일본 롯데홀딩스가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구조를 해소토록 하자는 내용으로 화해의 뜻을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일본 롯데는 신 전 부회장이 맡고 한국 롯데는 신 회장이 각각 맡는 구도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신 회장과 롯데그룹 측은 신 전 부회장의 화해 편지를 두고 ‘진정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신 회장도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신 전 부회장의 화해 편지가 경영 복귀를 위한 ‘홍보용’이 아니겠냐는 분석도 내놓는 상황이다.
 
실제로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4월 구속 중이던 신 회장을 찾아갈 당시 홍보대행사·변호사 등으로 추정되는 수행원 7~8명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면회 시도 전엔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 경영진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은 신 전 부회장이 화해 편지를 쓴 사실 등을 홍보용으로 이용한다는 의견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한다.
 
재계 등은 신 전 부회장이 화해를 이끌어 내려는 근본적인 이유로 경영 복귀를 꼽는다. 신 전 부회장은 2014년 말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 해임된 이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 경영 복귀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이사직에서 해임한 것이 부당하다며 일본 법원에 소송도 냈지만 각하됐다.
 
현재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의 지배구조가 신씨 일가에 유리하지 않은 점도 화해를 제의한 바탕으로 분석된다.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신 전 부회장이 물러난 상황에 신 회장도 이사직과 부회장직은 유지하고 있지만 대표이사직에선 물러났다. 사실상 일본인 주주와 경영진의 의사가 일본 롯데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자칫하면 일본 롯데는 물론이고 일본 롯데의 지배를 받고 있는 한국 롯데도 일본인 주주의 영향 아래 놓일 수 있게 된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에게 자신이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에 복귀하도록 도울 것을 요청하며 그 대가로 한·일 롯데 지배 구조를 분리작업을 돕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 회장이 신 전 부회장의 화해와 제안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신 회장 측은 신 전 부회장의 도움 없이도 일본 롯데 내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보장받고 있으며 일본인 주주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전했다.
 
게다가 호텔롯데 상장을 진행하면 신 전 부회장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도 한·일 롯데 분리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 출범 전까지 사실상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아왔고 현재도 롯데지주의 2대 주주로 있다. 이 호텔롯데가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한 일본 지주의 지배아래 있기 때문에 한국 롯데가 일본 롯데의 지배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과 롯데그룹 등은 호텔롯데를 상장시키는 작업을 통해 구조적으로 한국 롯데를 일본 롯데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할 방침이다.
 
업계 안팎도 롯데그룹 측이 호텔롯데 상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해 지주사 전환에도 속도를 낸 만큼 일본 롯데와 구분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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