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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자한당 당사에서 입당기자회견을 갖고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으로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며 “국민적 합의 없이 밀어붙이는 정책들로 경제도 안보도 사회도 모두 어렵게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시원한 답을 드려야 한다. 그것은 통합이다”며 “통합의 정신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누구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당이 분열하지 않고 젊은 정당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자한당이 더 많은 신뢰와 사랑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다”며 “당원여러분들과 함께 정부의 경제실정과 민생파탄을 저지하고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의 입당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도로 친박당’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내내 법무부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한 핵심인사이며 수많은 의혹의 당사자”라며 “진정어린 사죄와 반성 없이 개선장군처럼 정치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한국 보수의 비극이고 씁쓸한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대한민국을 망친 국정농단의 핵심 부역자가 이제 와서 국민을 생각하겠다고 나섰다”며 “후안무치, 낯이 두껍고 뻔뻔하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 같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황 전 총리는 대한민국 안녕과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때 제대로 했느냐”며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면 당권이나 대권에 도전하기보다 최소한 양심과 도리를 가지고 나라를 망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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