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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광주형 일자리, 우려를 기대로 바꿔야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2-07 2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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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우 기자(산업부)
미래 일자리 모델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광주형 일자리’가 드디어 첫발을 내딛게 됐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광역시(이하·광주시),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 지역노동계 그리고 정부와 정치권까지 나서 만들어낸 합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광주시와 현대차는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 현대차가 광주 완성차공장 투자 의향서를 보낸지 6개월 만의 일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국내 완성차업계 근로자 평균 임금의 절반 수준을 임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 종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식의 일자리 모델이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 이용섭 광주시장 등을 비롯한 정치·지역·노동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 면면을 봤을 때 각 주체가 모두 광주형 일자리 타결을 염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첫 번째는 광주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되는 경형SUV에 대한 문제다. 경형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대한 의구심이다. 광주 완성차공장합작 법인은 광주시가 21%, 현대차에서 19%의 지분을 출자해서 설립된다. 자동차 시장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지속적인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하는 예민한 분야다. 하지만 지자체의 지분이 많은 상황에서 빠르게 시장 트렌드 및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자체의 수장이 바뀌거나 정권이 바뀔 경우 해당 사업의 존폐도 걱정해야 한다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마지막은 노조의 반발이다. 국내 대표 강성노조인 현대·기아차 노조는 일찌감치 사측의 광주형 일자리 투자 반대 입장을 피력해 왔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가 타결된 직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광주형 일자리에 산적한 현안이 많은 모양새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광주형 일자리도 각 주체간의 대화를 통해 실현했다.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의 약점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처음부터 잘되는 사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숙해지고 안정화를 찾아가는 것이다. 정부, 지자체, 기업, 노동계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어렵게 도출한 광주형 일자리다. 모두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사업 추진에 임해야 할 것이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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