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가 수익률 전국 하위권…“운영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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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수익률 소폭 상승…수익률 높은 곳 충북·인천·경기 순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2-12 14:09:23

지난해 서울 상가의 수익률이 전국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가운데 단순히 잘사고 잘파는 것이 아니라 자산관리와 임차인 유치를 포함한 ‘운영’에 집중해야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중대형 상가의 연수익률은 4.19%로 2017년(4.35%) 대비 0.16%p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의 연수익률은 3.73%로 3.91%를 기록했던 2017년과 비교해 0.18%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중대형 상가의 지난해 수익률이 3.8%로 전국에서 4번째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고 소규모 상가의 수익률은 2.99%로 전국에서 3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매매가격 상승과 자영업 경기 불황 등 영향으로 상가 수익률이 떨어졌다.

17개 시도 중 지난해 대비 수익률이 유일하게 상승한 지역은 대전광역시다. 중대형 상가가 3.99%에서 4.11%로 0.12%p 상승, 소규모 상가가 3.5%에서 3.53%로 0.03%p 올랐다.

대전 상가 수익률 상승과 관련해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대전의 경우 구도심 지역들 공실이 심각하다”며 “다만 몇 년 전부터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낮게 책정했고 상가를 매수하려는 사람이 별로 없어 매매가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전의 상가 수익률은 올랐다”며 “대전 상권이 공실이 없고 좋은 상황이라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규모별로 보면 중대형 상가의 지난해 수익률은 △충북 5.16% △인천 5.12% △경기 4.97% △광주 4.97% △강원 4.65% 순으로 높게 집계됐다. 충북지역의 경우 임차 수요는 꾸준한 반면 상가 매매 값에 대한 저평가가 지속되는데다 임대료도 상대적으로 낮아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은 지역 수요에 비해 수도권 내에서 상가 매매가가 비교적 저렴해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광주 4.76% △충북 4.58% △전남 4.46% △충남 4.38% △인천 4.34%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광주는 전체적인 부동산 경기가 활황으로 상가도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다 보면 실물 경기도 좋아지고 소비 심리 역시 낮지 않아 기존 상가 매매 값에 임대료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 장사도 잘 돼 수익률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광주 상권의 양대 산맥으로는 상무지구와 수완지구가 있다.

끝으로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특히 서울 상가 수익률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가를 볼 때 사놓고 오르는 상품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운영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운영이란 자산관리, 임차인 유치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매입해서 어떻게 활용할 지를 고민하면 수익률을 다른 사람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