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전쟁 나선 히든프라이스, 마케팅 상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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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반값특가 이벤트 진행…한정수량·선착순 방식에 소비자 “홍보위한 꼼수”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2-15 12:56:48

최근 소셜커머스업계가 앞다퉈 특가판매 행사를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이를 두고 잡음이 무성하다. 평소 인기있는 상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등 파격적인 할인을 선보이고 있지만 한정수량과 선착순 판매방식으로 실제 혜택을 보는 소비자가 소수라는 점에서 자사 홍보를 위한 꼼수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온다.

15일 소셜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자사 별도 어플인 ‘히든프라이스’를 통해 반값특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선착순 구매로 진행된 슈퍼반값 이벤트에 많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인기를 끌자 비슷한 성격의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지난달 진행된 반값특가 이벤트가 선착순 구매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엔 응모·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객들이 한 번에 대거 몰리면서 구매 시도조차 못했던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날 위메프는 애플 에어팟을 9만9000원에 총 200개를 판매한다. 또 애플 아이폰XR 64GB 10개를 46만9000원, 위닉스 공기청정기 제로S도 9만9000원에 총 100개, 갤럭시탭A는 9만 9000원에 100대를 판매한다.

로켓배송으로 잘 알려진 쿠팡도 특가행사를 벌이고 있다. 쿠팡은 ‘골드박스 1일특가’를 통해 매일 특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 13일 HP코리아와 MOU를 맺었는데, 이를 통해 HP 제품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쿠팡이 선보인 특가상품은 노트북이다.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HP Spectre x360 노트북과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한 HP노트북 15-da0067TU를 각각 10만 원, 3만 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티몬도 마찬가지로 특가전쟁에 나서고 있다. 이날 티몬은 타임어택 이벤트를 통해 폴로키즈 겨울 패딩 부츠 등 다양한 상품을 최대 80%이상 할인 판매한다. 타임어택은 매일 9시와 12시, 오후 3시, 저녁 6시, 9시 등 5번에 걸쳐 시간대별 5개 내외의 상품을 파격할인가에 선착순 판매하는 티몬의 특별 프로모션이다.

이처럼 소셜커머스업계가 앞다퉈 특가전쟁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넉넉지않은 수량을 준비해 특가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보니 실제 구매해 혜택을 보는 소비자들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소셜커머스업계에서 진행하는 특가이벤트의 경우 수량이 한정돼 있다거나, 시간이 정해져 있어 혜택을 보는 소비자는 일부에 불과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셜커머스업계의 특가이벤트가 자사 홍보를 노리는 과도한 마케팅 꼼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안혜정(가명·33) 씨는 “특가이벤트 홍보문구만 보면 누구든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것처럼 적어놨지만 아무리 참여해도 혜택을 보는 소비자는 극소수다”며 “가입된 회원수가 수천만 명에 달하는데 기껏해야 수백명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하고 홍보효과만 노리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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