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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베네수엘라 반정부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입장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가 독일 대사에게 추방명령을 내린 후에 나온 반응이다.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로 긴장을 해소하는 대신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후안 과이도에 대한 유럽의 지지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베네수엘라는 6일(현지시간) 국제사회가 반정부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지지하는데 대해 맹렬히 비난하면서 베네수엘라 주재 독일 대사를 추방했다.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마틴 크리너 독일 대사에게 베네수엘라 ‘내정간섭’을 이유로 48시간 이내에 자국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크리너 대사는 지난 4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 카라카스 공항으로 나가 맞이했다.
크리너 대사는 과이도 의장을 마중나간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과이도 의장이 무사히 귀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과이도가 귀국하면 체포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었으나 실제 체포 움직임은 없었다.
과이도 의장은 현재 최소 50개 국가로부터 임시대통령으로 인정받았으며 크리너 대사 외에 10여개국의 베네수엘라 주재 외교관들이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과이도 의장은 정부의 크리너 대사 추방명령에 대해 야당 의원들에 행한 연설에서 ‘크리너 대사의 추방은 자유세계에 대한 위협으로 봐야한다’고 비난했다.
과이도 의장은 또 연설에서 크리너 대사가 베네수엘라에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들여오도록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마두로 정권은 베네수엘라를 도와주려는 사람은 누구든 용서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베네수엘라는 타국의 외교관이 자국 영역에서 야당 극단주의자들의 음모 계획과 관련된 정치지도자와 밀접한 공공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본다”고 추방 이유를 설명했다.
과이도 의장은 5일(현지시간) 마두로 정권 퇴진을 위해 더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그들은 (우리의) 압력이 소진됐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오는 9일(현지시간) “반(反)제국주의” 행진을 거행할 것을 촉구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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