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30대 갑상선·40대 철결핍 빈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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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가원, 2018년 여성환자 분석결과…자궁경부암 환자 지속 증가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07 22:16:13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30대는 갑상선, 40대는 철 결핍 빈혈이 꼽혔다. 또한 자궁경부암 진료는 지난해 40대가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내용을 보면, 2018년 1년 동안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여성 환자 2472만5205명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갑상선호르몬 생성 저하‧과다 및 갑상선내 악성 신생물 등 갑상선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2.5∼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별로 보면 ‘갑상선의 악성 신생물'의 여성 환자수는 29만206명으로 남성 6만3912명보다 4.5배 많았고, 여성의 진료비는 1936억1139만 원으로 남성의 진료비 563억5211만 원 보다 3.4배 높았다.

연령대별 여성 환자수는 50대가 9만 464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7만 1739명, 60대 6만 4142명, 30대 3만 4820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료받은 여성 환자수는 43만8854명으로 전체 환자(52만1102명)의 84%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여성환자는 30대부터 진료 인원이 급격히 증가해 50대가 11만 3273명으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갑상선독증(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료받은 여성 환자수는 17만8188명으로 전체환자(25만362명)의 71%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환자가 급증하고 50대까지 꾸준히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8만2720명으로 남성환자 보다 4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환자는 9만7819명으로 남성보다 16.9배 높았다.

‘엽산 결핍 빈혈’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355명 중 여성 환자는 2398명으로 남성보다 2.5배 높았다. 30대 여성 환자는 766명으로 남성보다 12.6배 많았다.

특히 여성은 혈중 칼슘, 인의 수준을 조절하고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결핍’으로 남성보다 3.7배, 시력 유지와 피부 건강을 돕는 ‘비타민A 결핍’으로 2.2배 더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성 칼슘결핍’ 남성보다 6.9배 더 높았다.

여성 환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비타민D 결핍’은 50대까지 서서히 증가했고, ‘비타민A 결핍’은 20대 환자수가 가장 높았다가 점차 감소했다. ‘식사성 칼슘 결핍’은 대부분 50∼60대에 환자가 진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9년과 2018년 여성 환자수 기준으로 다빈도 상병 상위 30위를 비교한 결과 ‘2형 당뇨병’, ‘자궁경부의 염증성 질환’, ‘지질단백질 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이 눈에 띄게 환자수가 증가해 상위 30위 안에 들었고, ‘천식’, ‘백선증’ 은 환자수는 감소해 상위 30위 아래로 나타났다.

자궁 관련 질병인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여성생식관의 폴립'의 2018년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6만2071명, 진료비는 1245억1742만 원으로 2009년과 비교해 연평균 각각 2.1%, 6.3%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7072명으로 진료를 가장 많이 받았고, 50대 1만4834명, 30대 1만3815명 순으로 나타났다.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의 환자수는 40만 41명, 진료비는 1915억6273만 원으로 2009년보다 연평균 6.0%, 7.8% 증가했다.

40대가 17만3668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1만1717명, 30대 7만6719명으로 조사됐다. 2009년과 비교하면, 40대 이하에서는 30대가 연평균 5.3% 증가했으며, 50대 이상은 모든 연령대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여성생식관의 폴립'의 환자수는 12만7699명으로 2009년 대비 연평균 5.7%, 진료비는 275억7587만 원으로 연평균 14.1% 증가했다. ‘여성생식관의 폴립’은 주로 20∼50대에서 진료를 많이 받았고, 특히 30대는 3만7621명, 40대가 5만 58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갱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질병인 ‘폐경 후 골다공증’의 환자수는 49만2628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약 2배 증가(연평균 7.5%)했고, 진료비는 626억7786만 원으로 연평균 13.1% 증가했다. ‘폐경 후 골다공증’은 주로 50대부터 발병해 60대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표 심사평가원 빅데이터실장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분석한 여성 질병 진료현황을 참고해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진료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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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