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43만건 접수된 오피스텔…여전히 투자처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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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매매 가격 APT 전세 값 추월해 ‘머니스텔’ 비중 커질 것”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13 15:35:20

최근 공급과잉, 수익률 저하 등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오피스텔은 시중의 여웃돈을 쓸어담는 ‘머니스텔(Money+Officetel)’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가 1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2년 간(2017년 3월~2019년 3월)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100곳 4만8903실에 43만3644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평균 청약 경쟁률이 8.86대 1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기간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에 452만820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청약 경쟁률 14.07대 1을 보인 것과 비교해보면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 수치가 낮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초저금리 시대(한국은행 기준금리 1.75%)인 만큼, 투자자들은 금융투자보다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파트 전세 값이 오피스텔 매매 가격을 추월하면서 실수요자들의 행렬도 더해져 오피스텔은 그야말로 ‘머니스텔’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가격동향조사와 관련 데이터를 보면, 지난달 기준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세 값은 2억2269만원(△전용 59㎡ 이하 1억5393만원 △전용 60~85㎡ 2억5371만원, △전용 85㎡ 초과 3억9947만원)으로 오피스텔 평균 매매 가격(△전용 40㎡ 이하 1억2161만원 △전용 40㎡ 초과 3억634만원)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기준금리 1%대 시대에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보다 나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 상품은 없을 것이다”며 “특히 2~3억원 대 이하로 투자할 수 있는 오피스텔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소액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있는 한 인기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전국 평균 5.46%로 여전히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적금 1년 1.92%, 예금 1.91%)를 2배 이상 웃돌고 있다. 이에 향후 분양시장에 공급되는 오피스텔 역시 ‘머니스텔’의 역할을 충분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국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인천시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가좌코오롱하늘채 메트로’가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 106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3개동, 전용면적 30~63㎡, 590실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서부여성회관역을 통해 인천 서구 및 미추홀구 등 주요 도심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부산시 수영구에서는 이달 대우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이안 테라디움 광안’이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177-3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9층의 1개 동으로 전용면적 20~28㎡, 전체 160실 규모로 조성된다. 광안리 해변을 단지 앞에 두고 있는 오션스텔(오션+오피스텔)로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를 영구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비치프론트뷰를 확보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복합 상업·업무지구인 센텀시티를 차량으로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신세계백화점(센텀시티점), 신세계 센텀시티몰, 롯데백화점(센텀시티점), 홈플러스(해운대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다.

대구시에서는 대보건설이 시공하는 ‘대구혁신도시 하우스디 어반 메가시티’가 이달 분양될 예정이다. 대구시 동구 신서동 1188-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전용면적 19~55㎡, 전체 1046실 규모로 조성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과 인접해 있으며 코스트코(대구혁신점)과 이마트(반야월점) 등 편의시설과도 가깝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