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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중부지역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중부지역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2곳에서 무장 테러범의 기획된 범죄로 추정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테러로 사망자가 40명에 이르고 2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이 뉴질랜드 역사상 최악의 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동시 다발테러와 관련 남성 3명과 여성 1명 등 4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테러가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2곳 이외에도 추가 발견된 차량에서 폭탄 장치를 발견하고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청장은 브리핑에서 “도로에 정차된 차량에서 사제 폭탄을 발견하고 이를 안전하게 해체시켰다”고 말했다.
범인 중 호주 국적의 28세 남성으로 밝혀진 브렌턴 태런트는 테러 범행 순간을 촬영해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오후 1시 30분쯤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알 누르 모스크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하는 과정과 총 여러 정을 싣고 자동차를 몰고 모스크로 가는 과정도 촬영해 17분 동안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태런트는 범행 전 소셜미디어에 올린 장문의 마니페스토(선언문)을 통해 범행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마니페스토에서 자신이 28세의 ‘평범한 백인 남성’으로 호주의 저소득 노동자 가정 출신이라고 밝혔다.
74쪽에 달하는 마니페스토에서 범인은 이번 공격이 테러 공격이라는 점을 밝히고 “외국인의 유럽 침략에 대한 복수”라면서 반무슬림, 반유색인종주의를 주장했다.
테러범이 헬멧에 부착한 카메라로 영상을 찍어 페이스북에 실시간 중계한 영상에는 사람들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들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페이스북 측은 경찰의 요청으로 범인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동영상 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경찰은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뉴질랜드 내 어떤 이슬람 사원도 방문하지 말도록 경고했다.
[박선옥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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