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가입한 저축보험, 묵히지 말고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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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보험

최저보증이율 조건, 잔여납입기간 등 확인해 목돈 만들 수 있어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9-03-18 17:08:03

개인연금보험, 저축보험, 연금저축 등은 보험회사를 통해서 가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과거에 비해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복리에 비과세 또는 세제혜택(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대상)을 받을 수 있는 장점들이 있어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찾아서 가입을 하고 있는 추세이다.

오늘은 이 중 많은 분들이 가입하고 있는 저축보험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자 한다. 특히 2010년대 초반에 가입했거나 그 시점을 기준으로 전후에 가입한 저축보험에 대해서 말이다. 그 이유는 바로 높은 최저보증이율 조건을 가지고 있는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보통 저축보험이라고 하면 일정 기간 동안 납입을 하고 만기까지 복리(변동금리 적용)효과를 보면서 시중은행의 저축 상품 보다는 더 높은 이자를 추구하는 상품을 말한다. 높은 이자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울러 보편적으로 10년 이상 유지를 하면 이자소득세 면제까지 받을 수 있으니 1석 2조인 셈이다.

게다가 이 상품들은 변동금리가 적용이 되더라도 앞서 말한 시기에 출시된 상품들은 당시 금리가 높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최저보증이율이 대부분 높았다. 상품을 잘 골라서 가입을 했을 경우 실제 최저보증이율 4%를 보장해주는 상품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최저보증이율이 낮다고 하더라도 2% 보장해주는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을 잘 모르고 그냥 묵혀두거나 다른 저축성 상품을 가입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혹시 해당 상품들을 아직도 납입을 하고 있다면 해당 상품들을 잘 활용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조금 더 유리하게 목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지만 기존의 좋은 저축보험상품을 아직도 납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연금보험이나 저축보험을 가입하는 경우는 실로 안타깝다고 말할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추가납입기능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가 과거 연금보험이나 저축보험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룰 때마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 바로 추가납입 기능이다. 보통 납입하는 원금의 200%까지 추가로 납입할 수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사업비만을 차감하기 때문에 가입하는 소비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옵션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높은 이자율을 가지고 있는 상품에 추가납입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럼 당연히 아직도 납입 중이라면 새로운 상품을 가입하기 보다는 추가납입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무조건 답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편 추가납입을 알아보다 보면 생각하지도 못하는 좋은 조건을 듣는 경우가 있다. 변수라고도 말할 수 있다. 바로 추가납입보험료에 대한 소급적용 조건이다. 이는 말 그대로 과거에 미처 추가 납입하지 못한 금액들 모두를 지금이라도 추가납입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럼 당연히 목돈이라도 넣던지 조금씩 나누어서라도 그 금액을 채우는 것이 좋다고 얘기한다. 물론 최저보증이율이 높다라면 말이다. 예를 들어 최저보증이율이 4%인데 과거 추가납입 한도액이 2000만원이라면 이자만 年80만원에 이듬해부터는 복리로 적용이 되니 몇 년 만 운용하게 되면 높은 이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높은 펀드 수익률에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안정적인 투자처로 생각한다면 절대 나쁜 수익률은 아닌 것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한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면 바로 잔여 납입기간과 만기 도래까지의 잔여기간이다. 그 이유는 추가납입은 그 수수료가 추가납입 시점 당시 납입금액의 2~3% 내외로 측정해 소비자가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 기간들을 잘 파악해서 실제 내가 얼마나 수익을 더 낼 수 있는지를 한 번쯤 계산해 보는 것이 좋다. 만약 만기 도래 시점까지 남은 기간이 얼마 안 될 경우에는 드문 상황이지만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보험회사는 현재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저축보험 상품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소극적으로 대처를 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역마진이 나는 상품이기에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눈에 가시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상품이라면 해지하지 말고 잘 유지하면서 최대한 활용을 잘 할 것을 당부한다. 보험회사에서는 좋은 정보를 알려줄 리 만무하다. 결국 보험설계사의 양심문제로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최소한 내가 가입한 상품의 기본 정보쯤은 알고 있어야 하는 것도 소비자로서의 자세인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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