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기회의 땅 해외 시장 수출길 개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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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체결 및 현지 상업화에 성공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 본격 추진

박형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19 12:32:03

▲ 삼일제약 본사**(왼쪽)**와 동아제약 본사 [사진= 스카이데일리DB]

제약사들이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발매식을 개최하는 등 우수한 의약품을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는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삼일제약은 최근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에서 연 150만달러(한화 약 17억원)규모의 의약품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일제약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캄보디아 국빈 방문 기간 중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가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삼일제약 경영혁신본부의 권태근 상무이사, 베트남 법인의 김희창 법인장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3개 제약사들과 각각 50만달러 규모의 의약품 수출 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캄보디아의 중견제약회사인 Meet heng과 JYL Trading, Pharexim Co., LTD와 각각 체결됐다. 이로써 삼일제약은 캄보디아에 인공눈물·항생제·스테로이드제 등 안과제품과 비염치료제의 수출 길을 열었다.

삼일제약 측은 현지 바이어들과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삼일제약은 지난해 1월 캄보디아의 시장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6개 의약품에 대한 허가 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캄보디아는 지속적인 경제 발전 속 인구 증가로 의약품 수요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삼일제약의 우수한 의약품을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준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삼일제약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사이공하이테크 공단에 국제적 수준의 점안제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베트남 현지 및 아세안 국가를 발판으로 삼아 유럽 및 미주 시장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삼일제약 뿐 아니라 동아에스티도 자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신약 슈가논이 해외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인도에 발매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7일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파트너사 알켐과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의 인도 발매식을 개최했다.

슈가논의 인도 현지제품명은 라틴어로 강함을 뜻하는 ‘발레라’이며 오는 4월 1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말 동아에스티는 알켐과 인도, 네팔에서의 슈가논 개발 및 판매에 관한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알켐은 지난해 9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12월 인도의약품관리청(DCGI)으로부터 허가 받았다.

상업화에 성공함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알켐에 제품의 원료를 공급하고 알켐은 인도 현지에서 완제 생산 및 판매, 마케팅을 담당한다. 알켐은 뭄바이에 위치한 인도의 선도적인 제약기업이다. 원료의약품과 제네릭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및 제조, 판매하고 있다. 750개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5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이다.

인도의 당뇨환자는 약 7300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으며 지난해 전체 당뇨시장은 15% 성장했다. 이 중 DPP-4계열 단일제는 9% 성장한 약 1830억 원, 복합제는 22% 성장한 약 3120억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2년 인도제약사 알켐과 인도와 네팔, 2014년과 2015년 브라질제약사 유로파마와 브라질과 중남미 17개국, 2015년 러시아제약사 게로팜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에서의 슈가논 개발 및 판매에 관한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러시아와 브라질에서는 임상 3상이 완료돼 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인도 발매는 해외에서 슈가논이 발매되는 첫 번째 국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동아에스티의 주력제품인 슈가논이 국내에서 매출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것처럼 해외시장에서도 매출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형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형순 기자 hspar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