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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들의 ‘신(新)남방사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들은 동남아시아지역 진출을 바탕으로 지난해 해외점포 수익을 큰 폭으로 늘렸다.
금융감독원(이하·금감원)은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9억8300만달러로 전년 8억400만달러 대비 22.2%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 당기순이익 규모의 8% 수준이다.
이는 대손비용이 4400만달러 증가했음에도 이자이익이 2억8600만달러, 비이자이익이 8000만달러 등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국내 은행들의 신(新)남방사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189개로 전년말 185개 대비 4개 증가했는데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을 축으로 신규진출이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19개, 미얀마 12개, 캄보디아 10개 등으로 국내은행의 아시아지역 해외점포는 131개로 전체의 69.3% 수준이다.
지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규모도 각각 1억3180만달러, 8710만달러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142억5000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93억7000만달러(8.9%)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산종류별로는 대출금 72억4000만달러, 유가증권 15억3000만달러 등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영국 20억7000만달러, 일본 20억4000만달러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홍콩 15억7000만달러, 미국 9억7000만달러, 베트남 7억1000만달러, 인도네시아 5억8000만달러 등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로 전년말 대비 0.3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을 확보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를 말한다. 통상적으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여신의 건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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