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 글로벌 車산업, 자리 유지 급급 현대차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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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등 요인으로 인원 감원 바람…정년퇴직자 자리에 정규직 채용 주장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25 13:42:18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 노조가 자리 유지에 급급한 모양새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인원 감축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로 독일 자동차기업 폭스바겐은 오는 2023년까지 직원 7000명을 감소하기로 결정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환 및 공장의 자동화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 역시 독일 공장에서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포드는 감원을 위해 명예퇴직과 조기퇴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네럴모터스(이하·GM)도 4000여명 이상의 직원 감축 및 공장 폐쇄르를 단행할 계획이며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역시 3000여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대표적인 완성차 기업인 재규어랜드로버 역시 인원 감축에 동참한다.

자동차 기업의 인원 감축 원인으로는 수요 감소가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9479만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0.5% 감소한 수치다.

특히 대부분의 전문가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인원감축을 미래차 생산 전환을 위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래차는 기존의 내연기관차와 달리 단순한 생산공정, 물류 자동화 등을 통해 인력소요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무역분쟁으로 인한 침체, 공유 경제 도래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 등도 자동차 기업의 인원 감축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대표 완성차기업인 현대차 역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량을 45만대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계획을 통해 유휴 인력이 발생됨으로 약 7000명의 인원을 감축해야만 한다. 이에 현대차는 중장기인력감축의 필요성을 노조에 전달했다. 또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생산직 퇴직자 대체 채용을 중단을 제안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정규직 충원 및 정년 연장 의사를 피력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정년퇴직으로 발생한 빈자리는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노조는 의왕연구소 등을 방문한 이후 “사측이 진행 중인 4차 산업 관련 기술에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며 “새로운 제조기술 대부분이 시스템 기술, 친환경차 생산기술, 물류기술 등 투자비, 비용절감, 공정 축소로 인한 인원 감축으로 귀결되는 의도가 무엇인지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목표로 철저한 세부계획 수립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현장과 소통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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