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리스크 몸살 르노삼성, LPG차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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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SM7 LPG모델 본격 판매 개시, QM6도 출격 준비…신차 배정 뺏길 가능성 농후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26 12:16:31

노조와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이하·르노삼성)이 발빠르게 LPG차를 출시하며 돌파구를 마련에 나섰다.

르노삼성은 26일 SM6 2.0 LPe와 SM7 2.0 LPe 등 LPG 모델 일반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LPG차 판매 관련 인증 절차를 마무리했다.

SM6·SM7 LPG모델은 ‘도넛 탱크’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도넛 탱크는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를 배치함으로써 일반적인 LPG 탱크 대비 40%, 가솔린 차량의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SM6·SM7 LPG모델은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또 해당 기술을 적용됨에 따라 차체 무게 중심을 낮아졌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승차감까지 구현했다.

특히 르노삼성은 LPG차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족한 옵션을 대거 보완했다. 실제로 SM6 LPG 모델은 SE 트림부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운전석 파워 시트·뒷좌석 열선시트·하이패스시스템·전자식룸미러·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차음/열차단 윈드쉴드 글라스·스마트키· 매직트렁크 등과 같은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SM7 LPG모델에는 내비게이션·후방카메라·이지파킹·샤크 안테나·18인치 알로이 휠 및 타이어·LED 주간주행등 및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프리미엄 가죽시트 등이 적용돼 고급스러운 내장과 가성비를 구현했다.

아울러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주력 차종인 중형SUV QM6 LPG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QM6 LPG 모델이 출시될 경우 국산 SUV 최초의 LPG모델로 기록될 전망이다.

오랜기간 내수시장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이 발빠르게 LPG차를 출시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노조와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있다. LPG차가 흥행에 성공한다고해도 노사 갈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9개월째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기본급 10만667원 인상 및 특별격려금 300만원, 2교대 수당 인상 등을 요구했다. 또 협상 막바지에 추가 인원 200명 투입 혹인 생산 라인 속도 하향 조절, 전환 배치와 외주화 관련 등에 대한 합의 전환 요청을 추가로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생산격려금 350%, 초과이익분배금 300만원 등 최대 약 170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으며 노조의 추가인원 투입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부산공장의 신차 배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로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본사 경영진이 당초 부산공장에 배정키로 했던 유럽 수출용 신차 물량을 바야돌리드 스페인 공장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임단협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차 배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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