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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예술과 인생

얄궂은 사랑에 빠진 트럼프와 무엇에 눈이 먼 자

‘배비장전’을 보며 느끼는 것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9-04-14 15:59:49

▲ 김수영 서양화가
우리의 고전 중에는 한국인의 심리를 너무도 잘 표현하여 해학으로 된 문학이 깊은 감동을 준다. ‘배비장전을 예로 들어 본다.
 
조선 후기에 작자미상이 지은 배비장전은 현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판소리 열두 마당의 하나인 '배비장타령'을 한글 소설로 개작한 작품. 조선시대 말기의 작자를 알 수 없는 작품으로서, 당시의 지배층인 양반들의 위선을 폭로함으로써 서민들의 양반에 대한 보복심리를 잘 묘사했다.
 
줄거리는 여색에 결코 유혹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처에게 장담하고 제주도로 떠났던 배비장이 그곳 기생 애랑(愛娘)에게 홀딱 빠져 그녀의 계교인 줄도 모르고 뒤주 속에 갇히어 망신당한다는 이야기다.
 
전편에 넘쳐흐르는 풍자와 야유가 절로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골계문학(滑稽文學)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원래 골계전(滑稽傳)에 실려 있는 '발치설화(拔齒說話)'동야휘집(東野彙集)'미궤설화(米櫃說話)''배비장전' 줄거리를 구성하는 근간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설화에서 판소리 작품으로, 다시 그로부터 소설로 발전한 과정을 살펴보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되는 풍자소설의 백미다.
 
배비장전을 현대화 뮤지컬로 만든 작품도 있다. ‘살짜기 옵서예는 김영수가 지었고 예그린 악단196610월에 초연하였으며 애랑에 패티김이 출연하여 대단히 히트를 한 뮤지컬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여인에게 눈이 먼 배비장을 생각하며 웃음을 만들어 내는 재미난 뮤지컬을 잊지 못한다. 지체 높은 배비장이 마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벌거벗기를 하는가 하면 기생 애랑에 빠져 치아도 하나 빼주는 그야말로 기생에 빠져 일신을 망치는 양반들의 이야기다.
 
요즘 돌아가는 정치판도 이와 다를 바 뭐 있는가?
 
자신들은 정직하고 정의롭고 선하며 올바른 일만 한다는 논리로 촛불혁명을 완수하겠다.” 큰소리치더니, 장관 일곱 명의 청문회를 보면 추악하고 치사한 자본주의의 병폐를 손수 저지르는 못된 자들이었다.
 
내로남불의 실천자였으며 부동산 투기의 원흉이었으며, 귀족들의 행태인 자녀들을 자사고 특목고로 보내며 미국을 증오하던 자들이 자녀들은 미국 유학을 보냈으며, 자신이 삼성의 저격수라며 온갖 비난과 독을 담아 퍼 붓던 자가 자신의 남편이 미국에서 삼성의 소송을 맡아 막대하고도 놀라운 이득을 취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의 전형을 보여 주었다.
 
우리 국민들은 어디에 의지해야 하며 누굴 믿고 살아야 하며 누굴 기대고 살아야하는가?
 
이 나라 청기와 집 주인의 행태는 어떤가? 북쪽의 젊은 과체중 비만자에게 온갖 사모와 애정이 갇혀서 유럽순방 중에도 제재를 풀어 달라.” “북의 백성들이 불쌍하니 인도적 지원을 하게 해 달라.” “개성공단을 풀어 북의 공순이들에게 이익을 줘야 한다.” 북의 개성시민들에게 수돗물을 대 주고 전기를 주고 싶어 안달이다.
 
나는 70년 세월을 살면서 6.25 때 온 나라를 불바다로 만들고 그 이후에도 끝없이 도발하고 우리국민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침략자들에게 이토록 베풀고 싶고 퍼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어 안달이 난 정권은 보지 못했다. 아니, 동서양 역사 속의 그 어떤 임금이나 통치자도 자신의 국가를 전복하여 국토를 해방이라는 미명하에 장악하려는 의도를 가진 적을 향해 인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를 위해 적의 정부를 살려 주자는 임금이나 통치자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어떻게 해야 적을 괴멸시키고 무너뜨리고 파괴 하는가에 대한 연구와 지혜를 짜기 바쁜 것이 필자가 겪거나 배운 올바른 나라의 임금이나 통치자들의 모습이었다.
 
최근 남해안에 정박하여 북의 기름을 퍼다 나른 화물선의 예를 들어 보자. 유엔의 규제를 몰래 어긴 배가 분명하다. 공해상에서 기름을 실어 북한의 배에 실어 주는 그야말로 적을 이롭게 하는 배반의 행태, 어디 겁 없는 개인이 그토록 모험을 해 가며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겠는가? 이것도 우리 정부의 묵인 하에 행해진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닐까하는 의문이 수두룩하다.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가는 청기와 집 주인은 정말로 기가 막힌 행보를 일삼아 왔다. 이번 방미도 살다 살다 이런 정상회담도 처음 본다.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을 먼저 만나 회담을 한 다음 트럼프가 만나 준다는 것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상대국 정상을 만나기 전에 우선 장관들을 먼저 만나 면담을 하고 나서 만나주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낮은 직책의 실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합의가 된 후에 만나겠다는 트럼프의 약은 술수 아닌가? 참으로 부끄럽고 창피하기 짝이 없는 정상회담이다. 일국의 대통령이라면 장관들과 합의를 해야 하는 것이 합당한가? 그것은 우리의 장관들이 상대국의 장관들과 합의 한 후 정상 간에 만나야 원칙이 아닌가?
 
김정은과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트럼프의 고 단수 비핵화에 근접하지도 않은 숙제를 해 가지고 만나지는 않겠다는 트럼프에게 무슨 사정을 하러 미국에 가는지 합의가 이루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청기와 집 주인이시여? 마음 같아서는 김정은이 평양 순안공항 넓은 곳에 북한의 모든 핵을 좌-악 늘어놓고 트럼프 어르신 이것을 모두 미국으로 가져가시고 북한의 모든 산악을 샅샅이 뒤져 핵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6.25 때 할아버지께서 서울을 해방 시킨 것이 백만 번 잘못이며, 연평도 포격, 천언함 침몰, 아니 김신조를 청와대 까러내려 보낸 것 모두 우리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라고 공손히 큰절하면서 말할 것 같은가?
 
병자호란 시절 47일간 인조가 춥고 배고프던 고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남한산성에서 버티다가 얼음이 언 한강변 눈이 쌓인 벌판에서 이마를 조아리며, 청 태종에게 삼전도에서 천은(天恩)이 망극합니다." 하고 예를 갖추듯, 트럼프에게 김정은이 나올 것 같은가?
 
애랑의 미모에 홀랑 빠진 배비장이 제주도민이 보는 앞에서 벌거벗기고 이빨을 빼주고 온갖 수모를 겪는 배비장, 한 곳에 눈이 멀면 정말로 자신이 무얼 하는지도 모를 부끄럽고 어리석고 못된 배비장이 생각난다.
 
2017년 봄, 우리의 예술인들을 평양으로 데려가 한반도에 봄이 왔다”며 오지도 않은 봄을 설레이더니, 가을에는 연말까지 종전선언을 하자,” 평화시대 도래 온 나라가 평화무드에 매진하자” 라더니 하노이 회담이후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봄은 커녕 아직도 서릿발이 가득한 한반도 정치 상황이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요 종전선언은 찾아볼래야 찾을 수 없이 실종된 상황이다.
 
오죽하면 외신들이 청와대 주인을 김정은의 나팔수김정은의 강아지라고 비아냥하는 소리까지 듣게 되었는가?
 
무슨 물건을 묶으려면 끈이 짧으면 안 되고, 무엇을 담으려면 그릇이 작으면 안 되며, 무엇을 삼키려면 입에 맞아야 한다. 중재를 하려면 상대방에게 맞고 서로가 통하고 흡족한 것을 충족시켜야만 성사가 된다.
 
되지도 않는 것을 억지로 잡아끌어 당기면 끈이 끊어지고 작은 그릇에 큰 것을 담으면 그릇이 부서지며 소를 끌고 물가에 갈 수는 있지만, 물을 입에 넣고 마시는 것은 소가 마음에 내키고 물이 목말라야 먹는다. 근본적인 원칙이 새로 만들어져야 하며 기본이 안 되는 것을 억지로 짜 맞추려는 암울한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민족은 슬프다. 짧은 끈을 들고 억지로 묶어 보려고 발버둥 치며 온 지구를 나다니는 청기와 집 주인이 안타깝고 불쌍하고 너무 답답할 뿐이다. 역사는 기록할 것이다. “당시 그는 매우 부족한 중재자요 올바르지 않은 지도자 바로 그가 청기와 집 주인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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