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남녀직원 처우 현격…유리천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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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기임원 포함 임원 中 여성 0명…남녀 직원 임금격차는 커져

나광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4-22 15:00:26

최근 SK브로드밴드 행보를 둘러싼 잡음이 높게 일고 있다. 특히 남녀 직원 처우에 있어 현격한 차별을 둔 경영 행태가 여론의 비판을 사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남녀 차별은 최근 여성인재 발굴에 공을 들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과도 크게 어긋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해지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남녀 평균급여 차이가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직원 평균급여는 9420만원으로 같은 서비스업종 19개 기업 중 △제일기획 9900만 원 △삼성SDS 9800만 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의 전체 직원 평균급여 수준은 상위에 오른 가운데 남녀 급여 차이는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남직원 평균급여는 1억원인 반면 여직원은 5500만 원에 그쳐 4500만원 차이를 나타냈다. 약 2배 차이다.

SK브로드밴드의 남녀 평균급여 차이는 2014년과 2015년 3000만원에서 2016년 2800만원으로 좁혀졌다가 2017년 3900만원, 지난해 4500만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이어 (주)SK의 남녀 평균급여 차이가 3200만원, 카카오가 307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다른 IPTV(인터넷TV)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도 차이가 확연하다. KT의 경우 지난해 남직원 평균급여는 8300만원이었고, 여직원은 7100만원으로 1200만원 차이를 나타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남직원 평균급여는 8100만원이었고, 여직원은 5700만원으로 2400만원 차이를 나타냈다.

남녀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에서도 SK브로드밴드 전체 직원의 지난해 평균 근속연수는 13.5년으로 동종업종 내 1위다. 반면 여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7.3년에 그쳐 △LG CNS 10.5년 △포스코ICT 10년 △삼성SDS 9.4년 △에스원 8.9년 △(주)SK 8.6년 △코웨이 7.5년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경쟁 IPTV사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2016년 남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7.8년, 여직원은 5.0년이었고, 2017년에는 남직원 8.4년, 여직원 5.2년, 지난해에는 남직원 7.3년, 여직원 5.4년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3년 간 남녀직원 평균 근속연수 차이는 약 2.5년 이었다.

KT의 경우 2016년 남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20.1년, 여직원은 17.7년이었고, 2017년에는 남직원 20.6년, 여직원 17.0년 그리고 지난해에는 남직원 21년, 여직원 18년을 기록했다. KT의 3년 간 남녀 직원 평균 근속연수 차이는 약 3년이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2016년 남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3.4년, 여직원의 경우 7년, 2017년에는 남직원 14.2년, 여직원 8.2년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남직원 14.3년, 여직원 7.3년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3년 간 남녀 직원 평균 근속연수 차이는 약 6.9년으로 IPTV 경쟁 업체 중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여성임원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35명의 임원 중 여성임원은 0명이었고, 2017년에는 36명 중 0명 그리고 지난해에도 37명 중 여성임원은 한명도 없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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