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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상장기업들은 자진상장폐지를 실시할 때 자사주를 활용할 수 없다. 회사가 발행한 주식은 최대주주 등의 지분상정 방식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소액주주 등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자사주는 지분 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본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관련 규정을 개정해 오는 29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종전까지는 최대주주 등이 회삿돈으로 산 자사주까지 합쳐서 지분율 95%를 넘기면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사주가 지분 산정 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최대주주의 자진 상장폐지 신청은 현행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다.
아울러 상장폐지를 위해 소액주주 등의 주식을 공개 매수할 때 매수 주체를 최대주주 등으로 한정하고 해당 기업은 매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 지금까진 상장기업도 매수 주체로 참여할 수 있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된 바탕엔 그동안 일부 기업이 대주주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자진 상장폐지를 강행한 뒤 대규모 배당 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는 일 등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래소는 “그동안 지배주주가 주주 공동 재산인 상장사 자금을 이용해 자사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지분율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며 “자사주가 지배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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