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볼넷 당 삼진 MLB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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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리츠 경기 승리 시즌 3승 추가…강정호와 맞붙기도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4-29 17:19:17

▲미국 MLB(메이저리그 베이스볼)는 류현진과 강정호 두 한국선수가 대결하는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려 소개했다. 사진은 6회 초 메이저리그에서 만난 류현진과 강정호. [사진=MLB 동영상 캡처]

이른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까지 호투하며 시즌 3승을 견인했다. 이번 LA다저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경기에는 다저스 선발로 류현진, 파이리츠 선발로 강정호가 출전하며 두 한국 야구 선수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류현진은 이날로 총 삼진/볼넷 16.5의 수치를 기록하며 MLB(Major League Baseball) 최고 삼진/볼넷 투수 1위의 자리에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한국인 출신 동갑내기 메이저리거 타자 강정호를 포함하여 총 10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 삼진 10개를 기록한 것은 2014년 7월 14일 샌디에이고 전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올해 류현진의 구속은 줄었지만 제구가 잘 잡히며 완전히 공격적인 패턴으로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5경기에서 27과 3분의 1이닝 삼진 33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5경기 삼진 평균으로 계산하면 9이닝 당 삼진 10.87개를 기록 중이다. 이에 반해 류현진의 올해 볼넷 기록은 단 2개뿐이다.

류현진은 27일 기준 삼진/볼넷 비율 16.5를 기록하며 2위 10.8의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즈) 투수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명실공히 MLB 삼진/볼넷 1위 투수로 자리매김 했다.

한국프로야구 한화이글스를 친정으로 둔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첫 등판해 인상적인 성적을 보이며 호전했으나 2016년부터 왼쪽 팔꿈치 등의 부상으로 인해 기량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작년에는 단 한 번도 선발 투수의 한계 투구 수와 체력을 가늠하는 기준점인 선발경기 100투구를 달성하지 못하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7일 류현진은 105개의 공을 던지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이번 LA다져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경기는 한국 프로야구 리그에서 함께 뛰던 류현진과 강정호의 맞대결로도 화제가 됐다. 2회 초 처음 맞붙은 류현진과 강정호는 류현진이 강정호를 깔끔하게 사구 삼진 처리하면서 마무리 됐다. 4회 초 강정호는 다시 등판해 시속 약 124km의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으나 3루수 땅볼로 잡혔다. 6회 초 강정호는 류현진의 시속 약 143km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안타로 연결하며 자신을 살렸다. 하지만 강정호의 후속 타자가 류현진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 당하며 강정호의 안타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선옥 기자 soba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