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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고 싶다”고 말해 북일정상회담의 조기 실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2일 전날 오후 가졌던 아베 총리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통해 아베 총리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문제를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5명의 납치피해자가 귀국한 이후 단 한 명도 귀국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처음부터 추진해 온 정치가로서 이는 통한의 극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동시에 일본이 주체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북일 간에 상호 불신의 껍질을 깨기 위해 내가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 하는 수 밖에 없다”면서 북일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산케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드러냈다고 해석했다.
일본에서 “북조선에 의한 일본인 납치사건”이라 부르는 일본인 납북 사건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일본인 다수가 북한으로 납치된 사건을 말한다. 일본 정부는 17명으로 파악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13명의 납북을 인정하고 있다.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북한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북한은 납북된 일본인 5명을 일시귀환 형태로 일본에 돌려보냈다.
북한은 나머지 8명은 사망했다고 밝히고, 일본이 주장하는 추가 4명에 관해서는 북한 입국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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