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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방배그랑자이의 1순위 분양이 무 순위 청약 때보다 훨씬 열기가 식은 채로 마감됐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높은 분양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방배그랑자이는 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256가구 모집에 2092명이 신청해 평균 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59㎡A형은 62명 모집에 824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3.29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가구를 모집한 전용 84㎡A형은 83명 모집에 589명이 신청해 평균 7.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서 방배그랑자이는 지난 3일 서울 강남권의 첫 무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6738명의 청약자가 몰린 바 있다. 1순위 청약 때보다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무순위 청약은 1·2순위 아파트 청약 이후 미계약(부적격자나 계약 포기) 물량을 추첨해 당첨자를 선정한다. 특히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주택 소유 여부나 세대주 여부와도 관계없이 19세만 넘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부터 현금을 다량 보유한 다주택자까지 무순위 청약에 몰렸다.
방배그랑자이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3㎡당 평균 4687만원에 이르는 높은 분양가로 인해 7000명에 육박하는 신청이 몰린 무순위 청약의 열기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 서초구 아파트 3.3㎡(약 1평)당 평균가는 4593만6000원으로 집계돼, 방배그랑자이의 분양가가 높음을 보여줬다.
이런 고분양가로 인한 1순위 청약 인기 저조현상은 북위례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실제로 위례신도시 우미린1차의 3.3㎡(약 1평)당 분양가는 1871만원으로 올해 초 첫 분양단지였던 위례포레자이의 평당 분양가(1820만원)보다 평당 51만원 가량 높아졌다. 분양 시가가 5월인 점을 감안하면 1달 동안 3.3㎡당 10만원씩 높아진 셈이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일대 분양가 상승 속도가 점점 가팔라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HUG에서 서울 등 요지에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는 기조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새 아파트 분양 비용이 올라가면서 청약통장을 가진 실수요자들의 집 구매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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