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막으려면 ‘중규모’ 택지도 교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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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장상·용인구성역·안산신길2·수원당수2…3.6만 가구 달해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5-08 16:51:59

고양창릉·부천대장 등에 5만8000가구가 공급될 계획인 가운데 수도권 내 3만6000가구에 달하는 중규모 택지들도 주목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내 중규모 택지들이 서울 수요를 이동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지역 내 수요를 당기기 위해서는 서울 접근성을 향상시킬 교통 대책이 빠르고 확실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7일 발표한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보면 중규모 택지로 △안산장상 △용인구성역 △안산신길2 △수원당수2 꼽힌다. 먼저 가장 공급 규모가 큰 안산장상을 살펴보면 위치는 안산시 상록구 장산동, 장하동, 수암동, 부곡동, 양상동 일원이다. 전체 면적은 221만㎡(약 67만평)으로 1만3000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도시공사, 안산도시공사 등이다.

38만㎡(약 11만평, 가용면적 36%)를 자족용지로 조성한다. 교통 대책으로는 광명~서울고속도로 IC 및 진입도로도 신설과 신안산선 역사 신설 등이 공개됐다.

특히 신안산선(안산~여의도) 성포역~목감역 노선 선형을 변경해 지하철역과 광장을 추가로 신설한다. 신안산선은 민가투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2월 시설사업기본계획 고시됐다. 지난해 2월에는 넥스트레인(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같은 해 12월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이 체결돼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내 착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안산시 측에서는 신안산선 역사신설로 인한 지연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다소간의 일정 변경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계획에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면적 276만㎡(약 83만4900평), 1만1000호가 들어설 용인구성역도 중규모 택지로 꼽힌다. 위치는 용인시 보정동 일원이며 경기도시공사와 용인도시공사가 시행한다. 교통 대책으로는 GTX-A노선(용인역) 개통이 있다. 삼성역 접근이 15분대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나 국토교통부 등에서 계획하고 있는 개통 시점이 지켜져야 도시 조성 후 편한 이용이 가능해 진다.

안산실길2과 수원당수2 등도 각각 7000호, 5000호가 공급된다. 안산 신길은 4호선(신길온천역) 및 신안산선을 연계하면 금천구까지 30분대에 닿을 수 있다. 수원당수2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시 강남역까지 40분대 도달이 가능하다.

대한부동산학회 서진형 회장(경인여대 교수)는 “이번에 발표된 중소규모 택지들은 서울 내 수요를 분산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결국 지역 내에서 새 주거지를 원하는 사람들이 이동해야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분양 없이 잘 조성되려면 지금 나온 교통 대책들의 이행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