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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헌식의 대고구리

사서마다 다른 주몽의 고구려 건국설화

「삼국사기(三國史記)」, 고구려 건국 관련 설명 없어…중국 연호도 사용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9-05-11 12:14:48

▲ 성헌식 역사 칼럼니스트(고구리역사저널 편집인)
주몽은 알을 깨고 태어나면서부터 기골이 장대하고 생김새가 수려했으며,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성숙했고 영특해 나이 겨우 일곱 살에 손수 활과 화살을 만들었고 쏘기만 하면 백발백중이었다. 부여의 속담에 활 잘 쏘는 사람을 주몽(朱蒙)이라고 했기에 아이의 이름으로 삼았다고 삼국사기(三國史記)에 기록되어 있다.
 
고구려사 초략」에는 아이의 이름을 상해(象觧)라고 지었는데 해와 같다는 뜻이다. 태어나자마자 자리에 앉고 한 달 만에 말을 했고 반년 만에 스스로 걸었으며, 어쩌다가 들판에 서 있으면 온갖 짐승들이 찾아와 지켜주었으며 또한 높은 언덕에 올라가서 누우면 호랑이와 표범들이 찾아와 젖을 먹이니 금와왕이 기이하게 여겨 추모(鄒牟)라는 별호를 내렸다고 한다.
 
두 살 때 스스로 글을 읽고 세 살에 혼자서 글을 썼으며, 네 살 때 활을 쏘아 100보 앞에 있는 옥가락지를 명중시켰고, 여섯 살 때 말을 능수능란하게 탔으며 일곱 살에 검술을 통달했고, 아홉 살 때 역법과 한문을 통달하고 열 살에 팔진법(八陣法)을 익혔다. 즉위 원년에 동명(東明)을 연호로 쓰면서 금와왕이 내려준 별호 추모를 주몽으로 바꾸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삼국사기」 에 의하면, 금와왕에게는 일곱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재주가 모두 주몽에게 미치지 못했다. 맏아들 대소(帶素)가 불안감과 시기심에 금와왕에게 주몽은 사람이 낳지 않았고 그 사람됨이 무척 용맹스러우니 만약 일찍 처치하지 않으면 후환이 있을까 염려되오니 바라옵건대 없애버리십시오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금와왕은 듣지 않고 주몽에게 말을 기르게 했다. 주몽은 여러 말 중에서 준마(駿馬)를 가려내 먹이를 적게 주어 야위게 하고, 느린 말은 잘 먹여 살찌게 하였다. 어느 날, 금와왕이 사냥가면서 살찐 말을 자신이 타고 마른 말은 주몽에게 주었고, 들판에서 사냥할 때는 주몽이 활을 잘 쏘기 때문에 화살을 적게 주었으나 주몽이 잡은 짐승이 훨씬 더 많았다.
 
▲ 주몽이 말을 탄 모습 [사진=필자 제공]
 
왕자들과 여러 신하들이 또 주몽을 음해하려하자
, 어머니가 그들의 계략을 몰래 알아내고는 주몽에게 나라사람들이 장차 너를 죽이려 할 것 같다. 너의 재주와 지략으로 어딜 간들 살지 못하겠느냐. 여기서 머뭇거리다가 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멀리 가서 뜻을 이루는 것이 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드디어 주몽은 오이·마리·협보 세 사람과 함께 도망치다 엄사(淹㴲)수에 이르러 건너려 했으나 다리가 없어 뒤를 쫓아오는 병사들에게 붙잡힐까 두려웠다. 주몽이 강을 향해 나는 천제의 아들이요, 하백의 외손이다. 지금 도망가는 길인데 추격하는 자들이 다가오고 있으니 어찌해야 하는가라고 물으니 물고기와 자라가 떠올라 다리를 만들어주어 건넌 다음 곧 흩어져버려 뒤쫓던 기병들은 건널 수가 없었다.
 
고구려사 초략」에는 주몽 일행이 거북이의 도움으로 강을 건넌 다음 추격자들의 행동이 우스꽝스럽게 묘사되어 있다. “대소의 동생 대중이 쫓아와서 그 모습을 보더니만 강에다 나는 부여의 주인으로 추모를 붙잡으려하는데 수신(水神)은 왜 나를 돕지 않는가라고 말했더니 게 떼가 등껍질을 이어 부교를 만들었다. 대중 일행이 물 가운데에 이르러 게 떼가 흩어지니 모두 물속에 빠졌다. 게들이 큰 집게발로 대중의 살점을 찢으니 강물에 선혈이 낭자했다. 이를 본 주몽의 일행들이 박장대소하자 추모께서 말리며 대중은 비록 미련하나 생명을 지닌 사람이니 남의 불행에 즐거워하지 마시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광개토호태왕 비문에는 추모왕께서 어머님의 명에 따라 수레를 타고 순행하며 남쪽으로 가는 길에 부여의 엄리대수를 지나게 되었다.(鄒牟王奉母命駕巡幸南下路由夫餘淹利大水)” 추모왕이 수레를 타고 순행한 것으로 보아 추격자들에게 쫓기는 다급한 상황이 아니라 도읍을 정하기 위한 순행 중 엄리대 강가에서 일어난 일로 보인다.
 
▲ 주몽이 물고기와 자라들의 도움으로 강을 건너는 모습 [사진=필자 제공]
     
삼국사기」의 기록에는 주몽이 모둔곡에서 만난 세 사람에게 각각 성씨를 하사하고 그들의 능력에 맞게 일을 맡기고, 졸본천에 이르러 토양이 기름지고 산하가 험하고 견고함을 보고 도읍으로 정했지만 궁실을 지을 겨를이 없어 비류수 변에 초막을 짓고 살았다. 국호를 고구려(高句麗)라 하고 성을 고씨로 했는데, 왜 그렇게 정했는지 또한 주몽을 왜 동명성왕이라고 하는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설명이 없다.
     
 
이때가 한나라 효원제 건소(建昭) 2(기원전 37), 신라 시조 혁거세 21년 갑신년으로 주몽의 나이가 22세였다. 사방에서 소문을 듣고 와서 따르는 무리가 많았다. 그 땅이 말갈 부락에 붙어 있어 침략과 도적질로 해를 입을까 걱정되어 그들을 물리치니, 말갈이 두려워 굴복하고 감히 침범하지 못했다고 한다.
 
신라의 개국이 고구려보다 21년이나 빠르다는 사실은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며 이는 누군가가 고구려의 건국연도를 고의로 늦췄다는 말과도 같을 것이다. 또한
고구려사 초략기록에 당시 연호가 동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구려의 건국연도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연호를 쓴 것을 보면  삼국사기」는 조선 왕조에서 각색된 작품임이 확실하다.
 
그리고는 혹은 주몽이 졸본부여에 이르렀을 때 그곳 왕에게 아들이 없었는데 주몽을 보고는 비상한 사람인 것을 알고 그의 딸을 아내로 삼게 했고, 왕이 죽자 주몽이 왕위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면서 위 내용과 다른 설을 소개했는데, 바로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수록된 내용이다.   
 
비류와 온조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백제 시조 온조(溫祚)왕의 아버지는 추모 또는 주몽이다. 주몽은 북부여에서 난리를 피해 졸본(卒本)부여로 왔는데, 그곳 왕은 아들이 없고 딸만 셋 있었는데 주몽이 뛰어난 인물임을 알아차리고는 둘째 딸을 주어 아내로 삼게 했다. 얼마 후 왕이 죽어 주몽이 왕위를 이었다. 주몽이 아들 둘을 낳았는데, 맏아들이 비류(沸流)이고 둘째아들이 온조이다. 참고로 여기서의 북부여는 동부여의 오기이다.
 
그러면서 이설을 소개했다. “일설에는 시조는 비류왕이다. 그 아버지 우태(優台)는 북부여 왕 해부루의 서손(庶孫)이고, 어머니 소서노(召西奴)는 졸본사람 연타발(延陁勃)의 딸이다. 소서노가 우태와 결혼해 아들 둘을 낳았는데, 맏아들이 비류이고 둘째가 온조였다. 우태가 죽자 졸본에서 과부로 살았다. 그 후 주몽이 부여에서 남쪽으로 달아나 졸본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이름을 고구려라 하고 소서노를 왕비로 삼았다. 주몽이 건국함에 있어 소서노의 내조가 컸기에 그녀를 매우 사랑했고 비류와 온조를 자기의 친아들처럼 대했다
 
▲ 소서노의 두 존영. 좌측은 김산호 화백 작품, 우측은 한재규 화백 작품 [사진=필자 제공]
  
먼저 백제 시조는 누구이며, 비류와 온조가 주몽의 아들인지 구태의 아들인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구려사 초략의 기록에 의하면, 주몽의 건국 직전 그의 풍문을 듣고 인근 호족들이 귀의해왔는데, 그 중 졸본왕 연타발이 주몽에게 사위가 되어달라고 청혼했다가 거절당했다. 그 이유는 당시 소서노에게는 구태라는 초례를 치른 지아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연타발은 구태를 멀리 남쪽의 거친 땅으로 보내놓고 죽었다고 하고는 다시 청혼을 해 승낙을 받아냈다. 구태의 첫 딸을 출산한 소서노는 주몽에게 개가하고 싶은 욕망에 구태와의 애정이 완전히 식어버려 결국 구태에게 자살을 권하고는 지아비가 죽었다고 부고를 냈다. 이 때 나이 열일곱 살이었다고 한다.  삼국사기백제본기와 그 이설의 내용이 적당히 섞여 있지만 비류·온조는 주몽의 아들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북부여기에는 위 삼국사기  백제본기와 유사하면서도 전혀 다른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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