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가맹점 고사위기…제도개선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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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민생현장 간담회…화장품가맹점 피해사례 등 발표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5-21 17:06:31

화장품업계 민생현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해당 간담회엔 화장품 가맹점주를 비롯한 당·정·청이 함께 자리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이하·화가연),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하·전가협)는 온라인 화장품 유통과 면세품 유통으로 힘들어하는 화장품가맹점 점주들의 현안을 해결해보고자 21일 화장품업계 민생현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화장품 가맹점 현안인 할인 판촉비 관련 불공정한 정산, 본사 직영 온라인 매장 확대에 따른 온라인 영업지역 문제, 대기업 골목상권 침탈 등의 문제와 화장품 대리점 현안인 대리점 단체구성권, 재계약시 불공정한 계약조건 변경 등의 문제를 다뤘다.

화가연, 전가협 측은 온라인주문 오프라인 가맹점에 적극 연계하는 제도 도입해야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모바일 시장 확대 등 유통환경 급변에 본사는 판매경로 다각화로 대처하며 직영점과 온라인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가맹점은 테스트매장화 되어가며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주장에서다.

광고판촉비와 영업으로 함께 성장시킨 브랜드가치에서 나온 수익을 본사가 독점하는 현재의 수익구조는 분쟁증가와 브랜드 가치 하락만을 가져올 뿐이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가맹사업법 상 독점적 배타적 영업지역을 규정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확대해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율협약에 의한 현장인도면세품 스티커 및 스탬프에 의한 표기 도입, 불법면세품 유통 감독·감시 강화라는 개선방안이 마련돼 불법유통 면세품 문제 개선방안이 마련됐지만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스티커 및 스탬프는 쉽게 제거 가능하며 자율협약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주류나 군납면세품의 예처럼 면세 표기 의무화 시행을 하는 등 면세품 현장인도제의 추가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불투명한 정산구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함도 밝혔다. 가맹본부의 사전동의 없는 무차별적 할인 경쟁과 할인액 분담비율의 불투명한 정산은 매출하락과 더불어 가맹점 경영여건 악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에서다. 이들은 가맹사업법상 광고판촉비 사전동의권을 도입해 가맹점주들과의 사전합의를 통한 합리적인 할인정책과 투명한 정산 시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가맹사업법에 가맹점주단체 신고제를 도입해 점주단체 구성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점주단체의 거래조건 협의요청 시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점주단체 협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간담회엔 사회를 맡은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장, 화장품업종 가맹점주 외 20여명을 비롯해 남인순 최고위원, 박홍근 을지로위원장, 김병욱·김성환 책임의원 등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석문 관세청 통관지원국 국장, 이순미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과 과장 등 정부부처 관계자, 한병환 청와대 행정관 등도 참석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